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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축복 나무란.......

(2021년 10월 24일 결혼기념일에 쓴 글)

 

축복 나무란…….

 

                                        최 이 섭

 

나는 젊은 어느 날

나무 한 그루를 심기 위하여

천생연분 배필을 만나

 

서로의 마음이 통하여

평생 부부로 혼인 가약을 맺고

내 땅도 아닌 단칸 셋방에

 

한 그루 나무를 심었으니…….

 

가난이란 서러운 삶

셋집 떠돌며 수십 년 만에

겨우 내 집에 심은 뿌리

 

크게 자라서 무성하니

자식들 손자, 손녀 꽃피우고

열매로 주렁주렁 장하도다

 

이름도 모른 채 심은 나무…….

 

백발 된 우리  손 마주 잡고

결혼 57주년 “축복의 나무”란

기념의 이름표 하나 달았네!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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