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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어린날 추억이

 

 

 

 금년 연말도 닥치고

오늘 주일 찬바람 불고 있지만

오후는 인근 한적한 곳이나

돌아보려 시내버스를 타고

광주공항 쪽으로 나갔다.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열차 건널목 교통안전을 위하여

지하 도 연결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지난다.

 휴일에도 추위를 이기며 작업 중이다.

기사님들 수고가 많은데

나는 핸드폰에 사진 한 장을 담았다.

 

 


그리고

공항 인근에 논두렁이 있어

여기도 들어 보다

가을 수확을 마친 자리 빈 들녘은

앙상한 뿌리들만 널려 있고

쓸쓸한 들녘엔 찬바람이

세차게 귀때기를 치고 달아난다.

 이 논바닥은 다시

나의 어린날로 타임머신을 돌린다.

  황금 들녘 기억을 더듬는다

그 먼~ 세월은 까까머리,

코 흘리게 때 동네 부잣집의

밥을 얻어먹기 위해

띄았볕 이기며 종일 새로 쫒는

일을 해야 했다.

 가난한 세월의 그 고생은

즐거운 추억이지만

우리 어머님 아버님 고생의 아픔들

 가슴을 섧개~.....! 떠올라

나 어린날 떠나신 부모님 그리워

눈시울을 적시고 돌아 서다.


2021년 12월 26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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