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이 100 몇 년만의 이변이란 기상청 보도가 실감이 난다. 내가 군 제대를
하던 1961년엔 3월 말경인 데 눈이 많이 내려서 화천 춘천간 교통 두절이 된
기억에 비하면 요즘 날씨는 그 이상 이라 여겨진다.
오늘도 교육원 공부길이 추워서 위 샤스에 조끼를 더 걸칠 정도이고 몇 일간
빛고을 배움방이 방학기라 내일은 서울을 갈 에정이라 무슨 옷을 입을까,...?
기차 예약이며 준비도 하고 귀여운 손주들 만날 일들로 가슴이 설래기만 하다.
오늘도 낮에 다섯살 백이 귀염둥이 손녀가 전화로
"할아버지 저 일현 이에요."
"할아버지 몇 밤자고 와요,...ㅎㅎㅎ"
"우리 일현이 잘 있어요,"
" 네,"
"그래 한 밤만 자고 갈께,"
"내일은 몇 시에 오세요,"
"저녁에 집으로 갈 꺼야," 했더니
"광주가 머니까, 늦게 오세요,"한다.
그리고
나 보다는 지 할머니에게도 매일 전화를 걸어 무엇을 사줄거나,...?고
물의면 빼빼로며 아이스크림을 말 하다가 어제는 전화를 끊지 말고 잠깐 만기다리라 더만 방을 바꾸어 가서 "할머니" 부르더만 인형도 사주라고 했단다. 그래서
인형이 많은 데 또 살꺼야 하고 물으니 이제 새 친구가 잇어야 한다고사정을 하더 란다,...ㅎㅎㅎ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이 예쁜 짓이며 소리,...눈에 선 하여 나도 즐겁기만 하였다.
창작반의 강의는 교수님의 열정으로 진행이 되는 바람에 쉬는 시간도 넘기며
두 시간이 잠깐이고 모두가 경청을 하는 분위기로 나 역시 정신이 초롱~ 하기만 하다.
시인 이시기에 작가로서의 생애 훌륭하신 점들이며 여러 에피소드들 까지 놓치지 않고 자상하신 강의를 하시어 참 좋다.
이제 서너 달 정도 인 데도 내가 시 인이나 된 것처럼 착각 증세를 보이기도 하여 내심 미소를 지어 본다.
아내는 교회 전도를 하고 화순의 무등산 자락을 누비고 왓다며 쑥이랑 솔 잎을 약초로 뜯어 들고 왔다. 피곤 한 듯하여 외식을 하자고 권해 보지만 벌써 밥솟에 뜨거운 김이 솟는 다고 사양을 하여 집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 꽃피우며 맛있게 저녁을 들었다.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맑고 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