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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아들네랑 함께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아침상에서 우리 둘이는 달력장을 바라보며

이런 세월 타령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 여름날이 있어 열매들이 익어 가고  우리도

일하며 배우는 일들에 땀도 흘리고 휴가라는 보너스도 얻는

게절로 감사하자고 하였다.

내일은 아들이 해외 출장을 간은 날이라 점십을 함께 하자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12시반에 아들네가 차를 갖이고 집으로 왔다.

우리는 화순 쪽으로 가자고 하여 앞좌석에 아들과 내가 뒷좌석에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두 손자들이 앉아서 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 들중에  중학생인 지용이가 1학기에 60등이란다.

360명에서 60등이니 잘 한편이다.

그런데 2학기엔 59명을 치고 나가겠다고 장담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제의를 하여 본다 59명을 앞서면 할아버지가

장학금으로 10만원을 걸겠노라,...고

그리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였다.

나는  속으로 손자녀석의 기백이 되었다고 기쁨을 담고 있었다. 

작은 손자는 이 틈에 기가 죽었는지 말이 없다.

우리 지호도 중학교에 가서 1등을 하면 장학금을 줄거야, 알았지,...

힘을 내어야 한다고 격려를 하여 주었다.

이렇게 우리는 염소탕집으로 갔다.

손자들이 무엇이던 가리질 않고 잘들 먹어주어 다행이다.

탕만 먹자고 하였지만 손자들이 고기도 먹자고 하여 시켰더니

좋아라 잘들 먹는다.

집 앞까지 온 아들네에게 날씨도 덥고 그냥 저희집으로 가서 쉬라고

하였다.

지금 차에 냉방기로 시원한 것을 집에 들어오면 우리집이 더워서

며느리랑 서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여행준비도 있고 하여 그런

뜻으로 돌려 보냈다.

그런데 아내는 짜증스러운 표정이다.

들어와서 쉬어 가게 하지 아버지가 무심하게 보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로만 하는 것 보다는  마음 그대로 의사를 전달이 되면

그만인 것을, 지 어미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어머니

는 그런 정이 넘친다는 것도 알고 잇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타자락 ~ 또 말 다툼이 되었다.

저녁엔 서은 문학회 모임에서 문교수님의 특강도 듣고 회원중에

시 낭송도 하고 신임 회원 인사도 나누었다.

만찬석은 언제나 화기애애 하지만 특별히 문교수님의 시베리아

여행담으로 경청을 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 중 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바람에 기차를 놓처버린 사건이

너무 자릿 하기만 하였다.

이역만리 외국땅에서 말도 통하질 않아 얼마나 애가 탓다는

이야기,...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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