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덥다.
밖에 나가서 할 일들을 챙겨 나서려 해도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오전엔 그냥 집에서 잔일을 하는 데 아내는 점심으로 국수를 차렸다.
내것은 멸치 국물에 말고 자신의 국수는 콩물에 설탕을 넣어서 든다.
아내는 어려서 부터 콩물 국수에 설탕 넣기를 좋아 햇다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얼마 아니면 팔십이 될 터인 데, 말이 된 다며,
나의 한 마디 농담에 우리는 웃기도 하며 맛 있는 점심을 먹었다.
아침에 둘이서 시장을 가서 먹음직 스런 복숭아를 사왔는 데
후식으로 먹어 보니 싱싱하고 맛도 아주 좋앗다.
풍물시간을 맟추어 집을 나서는 데, 딴 날처럼 언뜻 내키질 않는 다.
하지만 이쯤의 더위야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서 셔틀 버스를 탔다.
더위에도 반원들이 자리를 메우고 선생님의 열정에 더위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샌님과 매점에서 차를 나누고 있을 때는 창박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집에서 복습을 않하여 미숙하고 자주 틀려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다.
언제나 처럼 이해를 하여 주시고 격려도 하여준다.
노인 학생 아이가 젊은 여 선생님과 다정한 시간을 갖는 자리,
더위도 물러 간 듯, 시원한 정감이 넘치 듯,
그러나 돌아오는 길엔 의지력과 결단력도 없는 나를 자책질 하며
조금씩 달라저야 한다는 다짐도 하며 즐겁기만 한 마음이다
운동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고 이 까짓 쯤에 더위, ?
오늘은 내가 너 더위를 이기고 말았구나,...
ㅎㅎㅎ,
2010년 8월 16일 월요일 흐리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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