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겐 매일 동생처럼 따르는 사람이 있다.
같은 교인이고 우리에게 잘 해주니 함께 잘하는 관계이다.
어제밤엔 전화로 시내 어느 마을금고가 부도가 났다는 것,
그런 말을 듣거나 메스컴 보도에도 없던 이야기인데,
신경이 쓰여저서 잠을 설치고 말았다.
아침에 시내 일을 보러가서 확인을 하여 보았지만 전혀
그런 기미가 없어 보였다.
노후에 쥐꼬리 만한 몫 돈이랍시고 맞겨 둔 알토란,
저금통,
그것도 장로님이 이사장이라 믿고 맏겨 둔 터인 것을,...
나는 왜 같은 교인중에 이런 유언비어가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전 해준 사람도 다른 사람 이야기로 전해진 것,
나는 언뜻,
시내 가장 큰 규모의 모 교회가 새 목사파와 구 교인간의
치열한 법정 싸움까지가는 내분이 떠 올랐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할 교회가 속을 들여다 보면 아주
저속할 만큼 사람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자신들에 작은 이해관계가 고리가 되는 것,
우리교회도 내면으론 그런 고리가 내통하여 남을 헐뜯는
일이 다반사 인 듯 싶다.
우리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사람들의 오가는 말들로
나의 가슴을 놀라게 한 그 말 한마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후는 건강타운 풍물을 배우러 갔다.
선생님의 흥겨운 지도에 따라 나도 어깨를 흔들며 내 속에
쌓인 잡다한 찌꺼기를 모두 발산해 버렸다.
아코디언 선생님을 만나 풍물선생님과 차를 나누며 같은
교실을 쓰면서도 처음이라 하여 인사를 갖엇다.
그리고 우연하게 김용순 선생님을 만났다.
건강하시고 컴퓨터의 시러시를 배우고 있으시단다.
우리는 10년전에 컴퓨터를 함께 배우며 모임도 하고 했는 데,
어쩌다 소식이 끊기고 오늘 만나게 되었다.
전화도 바뀌고 했지만 수첩에 확인을 받아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젔다.
아내는 아침부터 김치를 담더니 며느리를 오라하여 전해주고
아들은 인터넷 주문에 택배로 추석선물을 보내 왔다.
연습장엔 내가 늦게가서 회원들은 없고 직원들 선물 꾸러미가
오가며 벌써 명절기분이 돌기도 하였다.
2010년 9월 15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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