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나는 괜히 마음만 들떠잇는 기분이다.
곰곰히 생각을 하여보니 나 보다 주위 분위기가 그렇게 돌아가고
잇어 그런 듯 싶다.
건강타운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다음주 월화수 요일까지 연휴에 따른
휴강인 것 부터 나를 올가미에 묵어두고 있다.
오늘은 문예반 공부를 하는 날이다.
교수님께서도 가을을 소개하시며 한가위는 선조님께 햅쌀을 비롯
햇것을 제상에 올리는 덕목을 기리는 일로 시작이 되엇다.
매주 한 번의 문에반 강의는 교수님께서 두 시나을 꼬빡 서서만
하시는 열정을 보여주신다. 우리들은 자리에 앉아서 하시도록 해도
50년이 넘게 습관이 되었노라며 고집을 부리신다.
강의는 유인물을 참고로 하시며 칠판에 기록을 하어 수강에 이해를
돕는 아주 훌륭하신 지도를 하여 주신다.
더구나 명작 같은 설명은 자신이 본 기억을 살려서 아주 실감이
나도록 우리들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이럴때의 우리는 대학노트에 7~8페이지 이상을 적어 둔다.
강의시간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도 하고 대충 넘어가기도 하는데,
몇 일이 지나면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할 정도가 된다.
나는 이 노트를 집에 가저오면 다음주 출석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들여다 보질 않고 그냥 다시 들고 가곤 한다.
다른 과목도 거의 그런 형편이다.
하지만 내가 글을 한 편이라도 선생님께 드리면 선생님은 다음주엔
자상하신 별문을 달아 주신다.
이 별문엔 문법 오,탈자를 비롯하여 그 지적도 우리가 알아보기
쉽도록 지도문법을 지도 하여주신다.
그래서 강의가 잇는 날엔 교수님을 뵙기가 송구스럽기만 하다.
집에서 조금만 성의가 있으면 몇 구 절에 복습도 할 수 있을 것을,...
지나치고 잇다.
이토록 불성스럽고 무성의로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일까,?
자책을 하여 본다.
2010년 9월 16일 목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