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얼마 후 아들네가 우리집으로 왔다.
아들네 내,외와 두 손자랑 베낭을 들고 빈 그릇 들을 들고 온다.
손자들 베낭은 옷 가지며 저희들 책이 들어 있고 빈그릇은
지 어미가 김치를 담아 보내 주어 먹은 그릇 들이다.
키가 장대 같은 큰 손자에 질새라 커가는 동생, 이 들 연연생
형제는 목소리도 제밥 어른 스럽게 걸걸하기만 하다.
며느리는 음식장만 준비를 하고 아들은 아이들 공부를 시키려
작은 방을 치운다.
얼마가 지나고 맛있는 전이며 송편을 들고 와 나도 함께 먹는 다.
중학교 1학년인 큰 손자가 얼마전 시험을 엉망으로 보았다며,
잠시 쉬는 시간을 허락 하곤 다시 공부를 시킨다.
예전 같으면 나는 아이들 불러 게임도 하고 즐겁게 놀아 주는
일이 내 책임이듯 그랬건만,...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TV도 보질 않고 옥상이나 창고를 돌며
내 일을 찾아 하는 정도 엿다. 내가 티비를 켜면 아이들이 몰려
오기 때문이다.
어제 부터 나는 내심 여자들 음식준비하는 틈에 바닷가에나 가서
잠시 낚시라도 할 까 하고 준비도 하였으나 할아버지가 그러면
아이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으로 아들 내외와 아이들
눈치만 보는 나홀로 외톨이가 되어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노트북을 들고 4층의 빈방을 정리하고 여기서
내일 가족 에배를 보는 준비도 하고 내 시간을 갖엇다.
세월이 흘러 가정을 차리고 자식들 키우며 교육을 시닌 후
자식들 가정을 차리는 가족관계는 늙음이란 이름으로
가지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메다는 이치를 깨우처 주고 있다.
서울 누님덱으로 전화를 하여 추석을 잘 보내시라는 인사를
하여드린다.
매형께서 얼마전 부터 식사를 못 하셔서 병원을 다니며
검진을 하였으나 별 이상은 없다는 데, 몸이 쇄약하여 있다고
염려를 하신다.
우리는 시원한 가을도 닥아 오니 어서 쾌유를 하시고 우리집에
다니러 오시도록 용기를 부어 드렸다.
수도권은 폭우로 피해가 많다는 뉴스가 방영되는데
이곳 날씨는 청명하여 덥기만하다.
아이들도 더위에 공부만 하라 하여 짜증을 내면서 공을 들고
학교 운동장엘 다녀 온다.
땀으로 젖어 오는 아이들을 샤워하도록 온수기를 켰지만
찬물로 싯고 나온다.
저녁을 먹고 낮에 질머지고 온 베낭들을 지고 저희들 집으로
떠났다.
내일 아침 명절을 맞으러 온다며 손을 흔들고 간다.
저녁엔 딸들과 사위들이 엄마 아빠 추석 잘 보내라며 전화가
온다.
너희들도 시댁에서 좋은 명절 맞도록 격려를 하여 준다.
하늘은 작은 구름들이 달을 감싸며 가고 오는 장난질을 한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 데,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다.
어린 날 선산에 성묘길엔 감이며 밤들을 따서 먹던 일,...
그 시절 친구들이며 동네 어른이며 친척들 모두 떨어저
살지만 성묘를 가면 동네 어귀에서 잠시 마주치며 인사도
나누며 아니 이게 이섭이 아니여~
서로의 안부도 나누는 그리운 사람들 우리를 세상에서 이런
복을 누리도록 나아주신 부모님의 성묘길,
이제는 그리워도 불러보아도 않게신 산소에서 고마움과
못다한 효에 대한 용서만 빌뿐인 것,...을
그래도 가야하는 가서 뵈어야 하는 이 명절이 있어 감사하고
잇다.
어머님 아버님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
2010년 9월 21일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