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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아내의 생일

아침저녁의 기온이 선선하다.

옥상에 뽕나무며 일년초들이 낮에 햇볕으로 시달리고

조석의 기온차로 봄 여름 옷들을 떨구며 시들은 모습이다.

가을 단풍색은 아름답지만 이 아침에 4층의 가을이 좀은

삭막하기만 하였다.

조반상에 미역국이 올라 아내와 생일 축하를 하여 준다.

언제나 미역국이 밥상에 올라 오면 웃어 보자는 뜻으로 누구

생일이여~.!라며 기쁨의 분위기를 잡는 다.

오늘은 자신의 진짜 생일이란다..나도 잘 안다며 준비한

작은 봉투를 건네어 주었다.

가장 친한 세 사람이 모여 점심을 하기로 약속을 하였단다.

즐겁고 좋은 하루가 되라고 응원을 하여 준다.

나는 점심을 먹고 빛고을 풍물반 수강을 간다.

지난 월요일 운동을 가느라 결석을 하여 긴장이 되었지만 잘

따라 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과 차를 나누며 진도 아리랑의 유래도

듣고 연휴동안 제주에 다녀 왓다는 여행담도 잠시 나누었다.

나오는 길에 아코디언 김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어제

장난감 교훈이 참 감동이었다는 답레를 드렸더니 좋아라

하셧다.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 길인데,

우리집 단골 피아노사에 먼 발치로 아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자기도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준다.

차는 떠나고 나는 마음속으로 웃음이 터지고 잇었다.

세상에 이 시내버스에 창문으로 멀리 있는 아내의 모습이 정말

우연이라지만 기적같은 스침이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우리는 각 자가 일을 보려 다니면서 지하철,백화점이거나 길을

가다가 이렇게 맏닦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때마다 참 인연중에 질기고 알들한 참 오진 연이라고 웃곤

하는 데,

내가 운동연습장에서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먼저 와 있엇다.

당신이 먼저 나에게 지남철 인연이야기로 꺼낸다.

나도 맛장구를 치며 저녁상에서 하루 이야기가 즐겁기만 한

당신의 생일날로 기쁨이었다.

지하철에선 서울에 막네 외손녀가 할머니 생신 축하 합니다.

우리집에 한 번 놀러 오세요 하는 병아리 축하 전화 소리에

감동을 먹었다며 웃음꽃을 피우는 당신,

이런 중에도 나는 당신에게 감사함 뿐 더 할 말이 없다,...고

우리들 함께 살아온 날들이 모두가 당신의 힘으로 이룩 된

복이이라며 더욱 고마움을 담아 본다.

건강하며 밝고 좋은 날로 가득하길 바란다는 저녁 축하까지

이렇게 기쁨은 이어지고 있었다. 

 

 

2010년 9월 29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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