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배인 기세흥님을 초대하여 오찬을 함께하였다.
내가 퇴직을 하고 후배는 재직시절 너무 잘 하여주엇고 지난번
아들 혼사에 서울까지 가서 축하를 하여주었다.
얼마전 골프운동을 초대받고 뜻 밖에도 큰 대접까지 받아 나도
답례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만나게 되었다.
지난 이야기로 부터 근황을 나누며 많은 정담이 오갔다.
후배는 2남 3년의 장남으로 아버님께서 장가를 일찍 들어 20년 차
라하여 그래서 부모님 들께서 건강하시고 고향인 임곡에 살고 계
신다는 것,
그래서 나는 우리 형님과 21년 차인데 나보다 후배의 부친께서는
더 나이차가 작다는 웃음을 비롯하여 나의 생활을 소개하면서
노후에 보탬이 되는 방향에 여담을 풀어 갔다.
고마운것은 보잘 것 없는 경험담이나 사는 이야기에 공감을 하며
경청을 하여 주어서 나도 여간 기쁨이었다.
작은 대접이랍시고 이런 자리에 시간을 내어 준 그 정에 나는 너무
감사하다는 뜻을 나누었다.
오후는 연습장으로 가서 회원들과 운동을 하고 차도 마시고 돌아
왔다.
지금 아내는 동창들과 진도로 가을 여행을 떠나고 혼자서 저녁준비
를 하고 있다. 매일 우리는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하루 여담을 나누곤 하는 데, 외톨이가 되어 좀은 허전하기만 하다.
그래도 가정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아내에게,
나 남편과 가정을 떠나 친구들과 만껏 웃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정
을 담도록 기도를 하여 준다.
내일 새벽에 정화조를 청소한다는 관리청 연락으로 미리 준비도
하고 뒷쪽 베란다의 그늘막도 거두며 이것저것 잡일을 한 참 하고
저녁을 차려 먹었다.
설거지도 하고 학교 운동장으로 운동을 간다.
선선한 밤 보름달은 아니지만 청명한 하늘엔 반달이 곱게 떠있다.
나는 한 동안 참 아름답다며 바라보고 있었다.
이 밤은 진도로 간 아내가 반쪽이 되고 나 또한 반쪽인 데 서로가
사랑을 더 둥글게 둥글게 만들라는 뜻이라며 그리움을 떠올려 본다.
이렇게 서로가 젊은 날에 열정의 사랑을 나누던 시절도 회상을
하면서,...
우리는 처음 만날 때부터 서로가 반쪽이지만 남어지 반쪽을 채워
하나가 되도록 하는 노력을 하여 왔고 또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어려움도 많았고 시련을 극복하는 서로의 열정도 자랑스럽기만 하다
혼자서 이렇게 걷는 일마저 건강하여 살아가는 나날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으로 기쁨이다.
세월아 내월아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어간다,는
노래가락의 흥얼거림도 하여 본다..
우리가 처음 만난것도 가을이고 밤길에서라고 기억된다.
밤하늘 달도 밝은 날, 야간대학시절 우연하게 충장로에서 마주친
우리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루어진 지난날의 세월은 50개 성상이
되어가고 있다.
매년 우리 결혼 기념일이면 여행을 떠난다.
24일 그 시절 유엔데이, 올해도 제주쪽을 게획하고 잇다.
당신이 없는 이밤, 집걱정 모두 잊고 평안한 여행길 되소서,
안녕,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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