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과 놀아 주는 일도 오랜 기억처럼 세월이 흘렀다.
큰 외손자 슬범이가 벌써 대학을 가게 되고 큰 외손녀가 한솔인
고등학교를 앞두고 그 밑에 손자는 중학생 그 밑에 중학 입학을
압둔 것이다.
어제 우리 집에 온 막네 손녀 다섯살박이는 귀염 덩어리에 다름
아니다.
아코디언 공부를 하고 돌아와 오후는 이 손녀딸과 숨박꼭질도
하고 책도 읽어주며 신나게 놀았다.
어른들은 조금이라도 더 꾸며서 라도 오래 숨자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잇는 그 대로 자신이 숨어있는 곳을 노출하여
웃으며 재미를 이끌어 가는 것을 배운다.
여자 아이라 옷차림도 멋스럽게 하려고 애를 쓰고 티비에서 보고
배운 팻션 흉내며 몸믕 비틀며 춤을 추는 것도 연예인 몾지 않게
잘 마추어 그 재롱들을 부린다. 말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가
않을 만큼 깜찍도 하다.
그 동안 내가 동화구연, 풍물등 가꾸어 논 것들이 빛을 발하는
기엄을 부릴 만큼 보람되고 기쁨이 되었다.
손녀딸이 보고 만지며 저도 장구도 치고 아코디언도 해보며
색종이로 만든 공작물도 누가 만들었느냐며 신비한 듯,
만저보고 가지고 논다.
이 아이는 저희 오빠와 8살이나 아래인데 늦바리로 태어나
작은 딸네를 비롯하여 우리 가정에 아주 인형같은 보배 손녀
라고 불러 준다.
항상 웃음으로 아주 총명하고 활발하고 우는 일이 없다.
그래서 나는 70줄에 이런 깜찍스런 손녀 딸과의 만남이
더 없는 복이라면서 다 커버린 다른 손주들보다 예쁘기만 하다.
저녁은 아들네랑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고 아들집에서 야구
중게도 보고 쉬다가 돌아 왔다.
아들은 이번에 영암에서 개최되는 F1 대회 입장권을 사서
아버지 구경을 하라고 준다.우리나라 초유의 시설에 국제급
행사라 가보고 싶었는 데, 고맙게 받아왔다.
2010년 10월 21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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