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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햇 볕만큼이나 밝은 아내 얼굴,...

오늘은 한우회가 모이는 날이다.

17일이지만 내일은 회장님이 다른 일이 생겨서 하루를 앞 당긴 것,

8명중 한 분이 치과 일로 불참을 하여 일곱분이 모였다.

그 중에 한 분은 자신의 병원 진료 이야기를 하신다. 얼마전 심한

감기를 앓고 나서 병원에 진료를 받고 보니 폐 부문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는 절차를 취하는 중이라 하신다.

옆에서 작년에 식도 암을 수술 받고 회복을 하신 분이 이런저런

병원의 절차 등,의 이야기로 자세하게 설명도 하신다.

제일 막네인 총무 다음의 순서인 나는 선배님들의 이런 대화를 듣

자면 괜히 신경이 쓰여 불안 할 때가 있다.

그래도 경청을 해두기도 한다. 80나이 줄이 되시는 선배님들은

모두들 몸의 어느 한 곳이 성성한 곳이 없다는 푸념이랄까,?...

그런 형편들이시다.

나는 아직 어느 곳이 불편하거나 그런 걱정꺼리가 없어 복이라는

고마운 마음으로 더욱 건강 관리에 주력을 하고 있다.

오후는 문예창작반 금년 마지막 수업을 받앗았다. 지난번 미리

종강 회식도 하여 오늘의 종강은 실감이 나질 않는 듯,

덤덤하게 마치고 말았다.

다만 오는 21일은 교수님께서 주관하시는 서은 문학회 망년회로

이 에대한 안내 광고를 받아 기대감이 크다.

나는 집에 와서 김장을 마친 뒷 정리를 하며 배추를 씻어 담던 큰

바구리며 다리이 등,... 이럴 때 쓰여지는 다양한 그릇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창고의 구석진 곳에 먼지를

껴안고 팽겨쳐 있던 것들 인데 일년을 먹어야 하는 김장철엔 아주

효자노릇을 하여 준다.

아내가 조금씩 미리미준비한 이런 유용한 살림들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요긴한 장비가 되어주어 감사하는 용기들,...

자식들 집으로 보내진 김치들을 받아 맛있게 먹고 있다는 저녁

전화들이 기쁨이다.

어제 김장날은 춥기만 하던 것을 오늘은 풀려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큰 일을 마쳐서 좋아라 하는 아내 얼굴이 오늘 햇볕 만큼

밝아서 내 마음이 더욱 좋다.

 

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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