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추운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언제나 처럼 약속시간을 넘기고 뒤에서 열심히 따라가면
도중에서 회원들을 만난다. 나를 만나면 회원들이 쉬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그만큼 내가 빠른 걸음으로 왔기에 배려를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럴때 나는 베낭에서 사탕을 꺼내 두 개씩을
나누어 준다.
언제나 나는 집에서 홍삼사탕을 꼭 준비하여 가지고 간다.
약사사에 양지바른 곳에 7~ 8명이 앉아 쉬고 다른 팀들이
옹기종기 차를 마신다.
우리회원들은 나를 최 교수라는 별칭으로 불러준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내가 가방을 너무 지성스럽게 지니
고 다녔기에 얻은 별명이다.
지금도 산행을 하면서 가방겸 베낭인 양용을 메고 간다.
책이 있고 디카,MP3 필통에 가위 면도기.손톱깎기 등,...
없는 게 없다. 산행하는 날엔 목욕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건과 비누까지 들어 있다.
그래서 최 교수라 부르며 쉬는 시간, 한 주에 이슈가 된
시사등의 강의를 하도록 요청을 하여 온다.
그냥 우리들끼리 통하는 웃자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매번 반복되는 동안 나도 이런자리에 어울리는 구수한
이야기꺼리를 준비하기도 한다.
인터넷상에 아니면 책에서 신문이나 다른 화재들을 듣고
나름대로 분석한 내용들이다. 원고는 없지만 머리속에
아~ 오늘은 이런 테마로 한번 하여보자. 그런 것들이다.
회원들 반응이 좋은 편이라 우리들 약방에 감초처럼 익숙
하여진 일로 지속되고 있다.
어제 책에서 본 눈 뜬 장님에 대한 내용을 이 시국에 비유
위정자가 자신의 권력연장을 위하여 국민을 현혹하는 자,
육신으로 눈으로만 보지말고 양심의 눈으로 보라는 말을
하여 보았다.
산행길에 나는 올 해의 내가 걸어온 발자취도 둘러 본다.
특별한 것은 없어도 빛고을을 비롯하여 금호평생교육관의
문학강의등 열심히 배우는 일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할일 없이 빈정대는 그런 삶이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익힌
게획적인 일을 만들며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면 그만한 노력을 하여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
내 점수를 내가 주진 못 한다. 그래도 무엇보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못지않게 빈틈을 내지 않고 바쁜 일정
들로 채워 왔노라고 집허 본다.
저녁은 간단하게 하자며 단조롭게 들었다.
나는 제과점에 가서 작은 케익을 사오고 아내는 과일을
준비하여 둘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축하연을 열엇다.
한 해 우리들 건강과 축복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엇다.
아내도 나도 동심으로 웃는 기쁜 밤,
나는 노트북을 열고 아코디언 동호회 카페를 연주를
아내는 아코디언을 어깨에 메고 연주를 한다.
이렇게 컴과 실기의 합주가 집안을 훈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웅장하기만 하다.
아들네는 전화가 불통이다, 가족끼리 외출중 인 듯,
두 딸네집에 이 소식을 전화로 연결하여 귀염둥이 손녀
에게 전한다.
싼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다리는 데 우리가 아직 선물을
모해주어 미안하다.
참 올해도 큰 보람으로 행복한 우리집이 자랑스럽다.
3대 독자 우리 처남은 지난 12월 4일 두 아들을 키워 장가를 보냈다.
어린 두 아들을 두고 처남댁이 세상을 떠나고 빈자리라 누님 (아내가)
그 자리를 대신 서준 날이다.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흐림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