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이다.
교회에서 에수님 탄생축하 예배를 드리고 왔다.
우리집은 외풍이 심하여 겨울엔 잠자리가 춥기만 하다.
그래서 보온제를 구하여 큰 방에 보온시설을 하여 본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보일러를 가동하여
집안이 따뜻하여 좋다.
내일은 아내가 우리교회 권사직에서 은퇴식을 갖는 날,
당신의 이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
나이가 드는 것도 서러운데 평생 신앙생활의 끝장 같은
그런 억울함이 떠오를지도 모른다.고 여겨진다.
내가 위로를 하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예배 후 장로님께 나의 순서 하나를 배려
받았다.
작지만 나의 정성으로 내일 발표하는 원고를 써 둔다.
아내에게 쓰는 편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심에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그리고
최정자권사를 대신하여
오늘 우리 월산교회의 원로장로 추대와
권사 임직 및 중직자 은퇴식을 맞으시는
분들께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최 권사님!
오늘은 당신에 영광 된 날로
우리 가정에도 큰 기쁨의 날이 랍니다.
그래서 나는 금남로에 수 백년 묵은 아름드리
나무가 서있 던 광주 중앙 교회를 떠 올립니다.
이 교회에서 정규오목사님에 주례로 우리들
둥지를 시작한 세월도 어언 간에 50년이
되어 갑니다.
이해민목사님께서 중앙교회부터 월산교회 목사님으로
오시고 우리도 이사를 와서 함께 월산가족이 된 것도
40년 이란 긴 긴 날로 넘겼습니다.
月山洞,!
우리집에서 앞 산을 바라보면 해가뜨고 달이 돋는 산.
달 뫼라는 우리 동네 이름 월산동이지요,
당신은 !
이 산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새벽 길을 열며 고갯길을
넘어 교회를 다녔습니다.
오늘날,
이 산에 바위가 깎이어 평탄한 길이 뚤리고 진흙밭에
포장 된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당신의 열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령에
통로를 일구었노라고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가사를 돌보는 와중에도 주야로 틈틈이 신,구약 성경
쓰기와 성경 학습에도 노력을 하는가 하면,
50년이 넘는 우리교회 역사속에 취사장봉사도 하고
성가대의 반주와 찬양을 비롯하여,
동네 방네 전도의 손길들로 우리교회 50 여년 역사의
한 페에지로 남겨젓노라, 고 여겨 집니다.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셧습니다.
하여,
오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극한 당신의 노고에
어느 훈장보다도 더 훌륭하고 아름답고 빛나는 화환을
당신의 어께에 둘러 주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여보,
나는
당신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우리가 건강하고 가정에
축복이 가득한 삶을!
하나님 아버지께 늘 감사하며 그 노고에 큰 박수를
담고 있습니다.
더하여
당신과 교우들이 함께 텃 밭에 틈틈이 뿌려논 정성의
씨앗 들로,...
월산교회가 부흥하여 온 세상에 은혜가 충만한
성전으로 우뚝 서리라는 장래를 굳게 믿습니다.
당신이 오늘로 정해진 직분의 자리에서 물러 나지만,
하나님아버지의 섬김을 위한 더 튼실한 길을 닦는
그런 시작이 될 것입니다.
철부지 아가씨와 총각이 만나 가난을 극복하며
모질게 일군 우리들 가정이란 텃밭,...
든든한 자식들 성장하여 복된 가정을 이루고 귀염둥이
손자, 손녀들,
우리 어머니요 할머니를 위하여 오늘 자랑스런 꽃다발로
먼길 찾아 왔습니다.
남 남편과 함께 다시 한 번 당신에 은퇴식을 축하합니다.
옛날엔 사람이 70을 살기가 어려웠다는 나잇 말로
고희라 불렀 다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들 합니다.
당신의 신앙심과 가족사랑의 열정은 아직도
노풍당당한 제 2의 청춘이라고 힘찬 응원을 하여
드립니다.
우리도 좀은 느리게 쉬면서 살아 갑시다.
우리들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당신의 노고에
고개숙여 감사할 뿐입니다.
너무 너무 고마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 최 권사님을 사랑으로 돌보아주신
이해민원로목사님 장목사님 그리고 교우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월산동교회
최 이 섭 집사
이해민 원로 목사님께 감사인사
2010년 12월 25일 토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