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책을 보다 컴퓨터를 즐기다 약속시간이 빠듯하여
허둥대며 집을 나선다.
한참 걷다가보니 신호등이 나를 가로 막고있다.
바로그 때 내가 타야 할 버스가 한 발 앞으로 지나 가는
것이다.
다음 차는 18분을 기다려 온 다고 전광판에 찍힌다.
방향은 다르지만 중간에 환승을 하려고 아무차나 올라 탄다.
마음은 급한데 신호등이 반복하여 차를 막고 있다.
세번을 환승을 하고도 아직 더 가야 한다.
집을 나설땐 밝은 날이 도중에 비를 맞고 눈발이 내리며
하늘이 어둡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택시를 탔다.
겨우 시간은 맞추었지만 천원이면 오는 곳을 5천원이나
허비를 하고 말았다.
서봉선생님과 복현님은 벌써 약주잔이 오가고 있다.
나의 상의엔 눈이 녹아 물기가 흥건하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내는 망년회랍시고 즐거운 자리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오늘 화두는 "호랑이 장가 가는 날"이라며 내가 범띄라
오늘 우리들 좋은 날이 되려고 날씨가 어둡다 개였다 비가
온다고 하며 자리를 달구 듯 한 잔씩을 건배로 든다.
김선생님은 전에 한문서예원을 운영하신 경력만큼이나
한문 선생님으로 글을 잘 쓰시는 학자분 이시다.
우리들에겐 매일 훌륭하신 글을 메일로 보내주시고 있다.
이렇게 자리를 하면 나는 선생님과 복현님의 달변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정한 사이로 좋은
만남이 되고 있다.
전에는 서로가 주량이 대단하기도 하였지만 김선생님은
절주를 하시고 복현님은 너무 좋아하던 약주에 몸이 어긋
난 듯, 요즘 금주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우리들은 겨우
한 두잔으로 딱 마친다.
오늘은 별난 나의 제안으로 영화관을 갔다.
黃海라는 제목에 영화가 우리들 시간에 맞아 표를 삿다.
중국의 살고 있는 조선족이 택시를 운전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는 데 빚을 갑기위해 마작 판을 들어 다니던 사람, 구남,
하정우 (역) 아내는 돈을 벌려 한국으로 가 소식이 없다.
어느날 살인을 청부 받아 한국으로 건너와 사람을 죽이고
손가락을 자르게 하는 잔인성, 그러나 살인을 하기도 전에
살인자로 몰려 조직폭력배들과의 숨막히는 연속적인 살인,
구남의 뒤를 달아 온 중국의 조선족 일당과의 또 다른 폭력,
나는 몇 번이나 화면에서 눈을 감고 딴전을 부리기도 하였다.
아무리 오락 영화라고 하지만 도를 지나친 듯 싶어 영화가
후회스럽기만 하였다.
그러나 중국을 무대로 조선족을 이용한 유사한 사기단이나
다른 조직적 범죄 행위가 있지나 않을까,? 하여 끔찍하기만
하였다.
요즘 메스컴에도 심심치 않게 그런 보도를 볼 수가 잇다.
역시 그런 점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
는 오락성 영화로 생각을 하여 본다.
아무튼 이런 좋은 하루를 이 해의 끝자락에서 추억으로
남겨두는 날로 적 둔다.
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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