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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입춘날의 봄 맞이,

어제는 설날이고 오늘은 입춘이란다.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 이제 떠나가는 작별이 듯,

청명한 날씨에 따사로운 햇볕은 아직도 골목에 쌓인 눈을

녹여내리고 있다.

우리집 옥상에도 눈이 녹아 낙수물 줄기가 재법 굵게 쏟아진다.

그리고 나의 움추린 어깨가 펴지고 훈훈한 바람에 힘이 솟아오른다. 

신누리님의 아침편지 역시 내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여 준다.

나는 이 글을 내 발자취에 남겨두고 금년 한 해를 삶에 덕목 겸

복을 담는 교훈으로 삼고 싶어 남겨둔다.

나는 이렇게 자상한 연하의 글을 감동으로 보면서 어릴 때

배운글을 다시 배워본다.

연휴기간이라 집에서 조용히 책을 보다 악기 연습를 한다.

오후는 아내와 야외로 봄 바람이 오는길 마중을 가자며 나선다.

우선 LPG 연료를 보충한다. 값이 리터당 1천원을 넘어 버렸다.

우리는 송산유원지에 차를 세우고 꽁꽁 얼어 붙은 황용강을

내려다 본다.

역시나 봄볕에 스름스름 녹아 내리는 중이다.

강변엔 우리처럼 잠시 둘러보는 사람이거나 어린이들이 연을

하는 높이 올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

손자같은 초등생이 고운연을 높이 날리고 있어 옆에서 칭찬을

하여 주었더니 에의 바르게 감사하다는 답례를 하여 준다.

어데서 왔느냐고 묻자 전북 왕궁에서 왔고 방학기라 고모님댁엘

와 있다고 한다.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하라는 격려에 되려 할머니

할아버지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다.

처음보는 아이가 너무 귀엽고 어른스러워 머리를 쓰담아 주기도

하였다.

오전에 우리가 아들집으로 전화를 하여 오후에 바람이나 맞으러

가자고 했지만 아이들이 요즘 공부를 않했기에 공부를 시킨다고

다음으로 미룬 것을 떠올리며 아쉬운 생각을 하여 보았다.

잠시후 산에서는 패러 글라인딩을 하는 사람들이 하늘을 나르고

있어 우리는 놀라워 그 쪽을 부럽도록 바라본다.

세상엔 스포츠로 이런 경이로운 멋을 부리는 사람도 있다며 아내가

참 신이 나겠다며 욕심을 내고 있다.

인근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료분들께 문의를 하며 관심을 갖어

보기도 하엿다.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 단다.

우리가 보기에는 차에 장비를 싣고 와서 이 장비를 짊어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 데, 그 힘이 여간 들겠다는 점에서 역시 스포츠의

이런 진미도 과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얼마를 서서 멋진 장면을 구경도 하고 사진과 도영상으로

담고 돌아 왔다.

내일은 산으로 가서 산속에 피어 오르는 여린 초목을 보려 가자는

게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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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누림의 글 내용이다.

 

오늘은(2월4일)
기나긴 동지(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大地)는 서서히

따스한 양기(陽氣)로 돌아서는 봄의 문턱인 입춘(立春)

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입춘(立春)을 맞이하는 때
집집마다 한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경사(慶事)가 넘치는
신묘년이 되시기를 빕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움츠렸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의

어깨를 펴고 대문간에 立春大吉 이라는 글자를 써서 붙여

봅시다. 그러면 더욱 가까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의미는 한해의 시작인 입춘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소망(所望)이며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는 기원문

입니다

立春帖대궐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신년축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대문 또는 난간에

붙이는 문구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합니다.

새해의 입춘(立春)에 이 입춘첩을 붙여 한해의 희망을 함께

기원했던 것입니다

#건 양 (建 陽)
조선 말 고종 32년인 1895년 음력 11월 17일에 조선이

자주국임을 선포하기위해 최초로  사용한 연호(年號)입니다.
김홍집 내각에 의해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한 연호(年號)인데,
그 후 이듬해인 1897년에는 다시 광무(光武)로 연호를 바꾸

었습니다

우리님들 입춘에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만발하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2월 4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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