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을 하는 날은 차를 이용한다.
카트에 악기를 싣고 내가 애용하는 가방까지 메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랑비가 내리고 시야가 음산하지만 조심스레 운전을
한다. 빛고을 타운에 가면 주차하기가 여간 힘들다.
그 큰 주차장이 가득하여 공간이 없다.
더구나 나이가 드신분들이나 여자분들이 차선을 넓게
차지를 하고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기가 어렵게 하는
분들이 주차난을 더 가중시키는 처사도 빈번하다.
오늘도 앞 뒤주차장을 돌아다녀도 빈 곳이 없었지만
맨 구석진 곳에 간신히 끼어들어 주차를 하였다.
셔틀버스로 일찍이 와서 합창을 하는 아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다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아코디언 수업을 한다.
지난번 곡이 아직 미숙하지만 오늘로 마감 연습을 하고
또 다른 곡을 주신다.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하여야 한다고 강조를 하신다.
오늘도 선생님의 지명으로 한곡을 하는 데 얼굴이 후틋
하고 가슴이 떨려 겨우 해 냈다.
다른 분들도 나 보다 더 잘하는 듯 싶어서 부끄러웠다.
시간이 끝나고 로비에서 동급반 회원들과 차를 나누며
악기에 대한 고충을 한마디씩 한다.
집에서 연습을 하는 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속으론 믿어지지가 않는 말들인가 하며 넘긴다.
아내가 목욕을 마치고 약속대로 2시반에 로비에서 만나
나와 함께 돌아 온다.
아내는 중보기도 담당이라며 교회로 갔다.
나는 동아병원에 김사장님 문병 중에 전화가 온다.
어제 인터넷으로 케이불 방송사에 컴버터 이설을 신청,
하였더니, 케이불 티비사 정비기사가 집에 오고 있단다.
그래서 문병을 마치고 집에 와서 TV 와 PC 그리고 다른
기기를 서로 연결하여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정비를
하였다.
노트북 옆에 큰 모니터형 티비를 설치, 각종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즐기도록 하였다.
작년 나의 생일을 맞아 아들이 선물로 나에게 사준 노트북,
알마다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더 바래는 일로는 밖에 다니면서도 척 벌려 기자들처럼
신바람 나게 자판를 두드리고 싶다.
어쩜, 경주하는 말들의 빠른 발굽소리 정도면 어떨까,...?
에이~ 과욕이지,
작심 3일이라고 처음 노트북만나고 그랫던 것을,...
글 쓰기나, 아코디언, 풍물이나 나의 주변 모든 것들에
"더 빠른 손 놀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년엔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가 손목에 신경마비현상을
당하며 혼줄이 나지 않았던가,.
조심조심 가야지,.
물론 나의 열정이 좌우 할 일이다.
2011년 2월 8일 화요일 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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