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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신랑을 업어줘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이야기를 일기로 적고 있지만

더 자상한 핵심을 빼먹거나 그 표현도 미숙하기 짝이없다.

물론 대충 기억으로 적는 점과 문장력 역시 부족한 탓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들 살아가는 일들을 들여다 보면 참 신나는

대목들이 잇어 좋기만 하다.

오늘처럼 아내가 합창반 있는 날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 아내가 서두르는 편이다.

동네에서 출발을 하는 이 버스는 25인승이라 승강장에

가서 줄을 선다.

늦으면 자리가없어 일반버스로 가야 하기에 어려움을

당해기 때문이다.

아내는 먼저 집을 나서며 나에게 세탁물들을 부탁하였다.

오후반이라 여유롭게 뒷 정리도 하고 악기 연습도 하며

집 안일을 돌 보고 11시에 타운으로 간다.

빛고을 타운엔 차량들이 밀려 교통순경들이 거리 정리를

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전국 노래자랑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는 날이다.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날 같기도 하여 주차를 하느라

진땀을 뺐다.

식권을 사는데 매표소엔 줄이 만리장성 만큼이나 길다.

교실로 가보니 행사장관계로 수업도 자유시간이 란다. 

나도 KBS의 송해씨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을 자주 본다.

체육관으로 가보았지만  들어 설곳이 없다.

녹화푸로로 보자는 생각으로 아코디언 반에서 연습을 하고

돌아 왔다.

시간이 남아 시내일도 보고 골프연습장에도 다녀 집으로

온다. 아내가 먼저 와 웃으며 나를 반겨주고 있다.

그  이유는 세탁기에 들어 있던 것들은 세탁이 않된 것,

이란다. 

나는 바구니에 있는 것과 세탁기에 들어 있는 것들을 모두 

옥상 빨래줄에 걸어두고 간 것,...

들어서는 바로 그때 아내가 친구분과 전화를 하며 이런 일을

이야기 하였더니 "야 너희 신랑 업어줘라"며 웃엇단다.

세탁기에 탈수가 된 듯 싶어 햇볕 좋은 옥상에 널어 둔 나도

좀은 웃겼다,는 일,...

나는 아내에게 친구 말처럼 나를 업어 달라며 때를 써 보는

한바탕 쇼를 하기도 하였다.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15~6살에 시집, 장가 들어

각씨가 신랑을 업어 준 이야기들로 웃음을 나누기 하엿다.

하찬은 것도 친구분의 재치가 넘치는 유머어가 되어 주고

진솔한 삶에 이야기 한 편으로 기쁨을 안겨 주었다.

저녁을 먹고 나는 잠시 뉴스도 보며 컴에 메달려 있자면

아내는 작은 탁자에서 성경쓰기를 하는 가 하면,

자식들집에 돌아가며 전화를 하는 시간이 정겹기만 하다.

밥은 먹었느냐,  간장, 김치는 있느냐, 손자 손녀들 무엇을

하고 왔느냐등 ,? 

옆에서 듣자면 그렇게 자상하고  진지하기만 하다.

오늘은 전화를 마치고 나에게 하는 말이다.

아들 딸들은 꼭 아빠는 지금 무엇을 하느냐,? 묻고 있지만

며느리, 사위들은 그런 말이 없다는 것이 공통점이란

지적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오늘 신문에서 본 이야기를 하여 준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친척으로 이모나 외 삼촌이라는

여론조사 내용을 들려 주었다.

아내의 허전한 가슴 한 켠을 어쩌면 이 여론 한 토막으로

위안이 되엇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우리들 자식들도 그럴 수가 있다는 말로 핏줄이란 그렇게

통하는 이치라며 넘긴다.

먼저 쉬자며 자리에 들고 아내는 오카리나 연습을 한다.

바로 귀 밑에서 울리는 오카리나는  나의 쉼터를 방해하는

굉음이나 다름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천상의 오카리나 소리라고 들 하는 데,

나도 그렇게 이해를 하자,며

이불을 둘러 쓰고  꿈나라로 가는 편한 연습을 하다가 깊은

속으로 빠지는 날들을 맞고 있다.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하루 참 복된 우리들 삶이라,...고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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