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은 베낭에 책과 MP3를 챙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과 음악은 나의 친한 벗이다.
그리고 비닐 봉투에 사탕을 조금씩 담아 가지고 간다.
이런 일이 습관처럼 회원들은 쉼터에서 의례 사탕을
먹자고 한다. 그럴 때 나는 " 달콤한 맛 만큼이나 좋은
하루가 되시라"는 인사를 담아준다.
작은 것으로 서로의 다정한 정감을 심어주는 봉사라고
생각을 한다.
오늘은 회원 35명중 반 수밖정도만 참석을 하였다.
산행엔 조별로 정한 코스를 열심히 돌고 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한다.
집결장소는 오찬장이다.
모여서 회장의 인사가 있고 경과보고나 공지사항을
하고 오찬장의 즐거움이 진행된다.
처음엔 조용하지만 약주라도 한 잔씩 돌아가면 구수한
이야기로 씨끌짝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평생직장에서 함께한 동우들이라 좋은 사이도 있지만
서로간에 감춰 논 비밀스런 감정같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척 보면 눈치로 읽어지는 몇 사람들,...
내색은 않지만 술이라도 취해가면 가끔씩 곱지 않은
다툼을 하는 경우가 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말을 아끼는 편이다.
동료라지만 직장에서 상,하관게나, 직 종, 거기에 지연
학연등,...
그런 환경에서 친분 보다는 자존심과 경쟁심에 미묘한
관계로 엃킨 사이라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얼핏 보기엔 편편한 땅같지만 언제 폭발이 될지,? 모를
지뢰밭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산행이란 보약으로 심신의 건강관리를 하고 서로간에
공동체의 굴레, 그 약속의 틀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라는
나 스스로의 자중을 한다.
언행의 바른 길, 정신을 기르고 닦는 자세로 살아가는
소신이다.
세상은 돌다리도 두둘겨 가라는 말을 새겨 조심조심
가는 길이 안전한 것이리라,...
오늘 한사람의 불편 일로 나를 돌아 보는 날이 되었다.
집에 오니 아내는 고추장을 담그느라 다리이에 고추장을
젖고 있다. 내가 받아 젖자니 팔이 아프다.
허리도 불편하것만 이렇게 힘든 일에 걱정을 하였지만
이미 일은 마친 것이다.
살아가면서 고추장에 고마움을 모르는 듯 하여도 우리가
먹는 음식중에 어머님의 정성과 맛 깔이 이 고추장에
듬뿍 담겨있다고 나는 믿는다.
참쌀에 고추가루를 석어 물엿도 넣고 큰 나무 주걱으로
돌려주기가 힘들기만 하였다.
하루 안전한 산행에 피로를 풀어주는 편안한 안식처
우리의 가족과 집이 있어 감사하는 날이다.
오늘도 나에겐 참 달콤한 하루가 되엇노라,...고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