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을 가질러 현관으로 나가는 데, 밖엔 바람이
차겁다.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매섭기만 하다. 이런 날도
아내는 살금살금 문을 열고 빠저 나가 새벽기도를 참석
하고 돌아 온다.
방으로 돌아와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거실 운동을 마치고
세면장에서 얼굴단장을 한다. 몸이 개운하여 신문을 둘러
보지만 특보가 없다.
짜증나는 물가고 타령에 치워버리고 컴 앞에 온다.
'백약이무효" "미친물가"라는 기사를 보면서 오금이 시리다.
mb가 52개 품목을 관리하겠다고 장담을 하였지만 헛 소리,
국토부장관이 청문회시절 투기가 아닌 살려고 구입한 집이
지금 5억 전세의 투기꾼이 되어 국회에서 사과를 한 단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이 4체라는 보도,...
끼리끼리 몽땅 거짓거리만 뭉친 개판이 아니고 무엇이랴,...
지금 전세대란에 기름을 붇고 불을 지르는 저런 사람이
장관이라니,...?
참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세상이다.
신문 한 편엔 개헌 이게 최선입니까,?
대통령님 카트 몰아보시죠,
전국세청장 한상률이가 미국도피에서 돌아와 조사 중,
BBK 김경준 누나가 귀국하여 검찰 조사를 받는다.
도곡동 땅 주인 문제등등,...
왜 이 싯점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가,?
지진이 일어나는 징후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은 동물들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기사들의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렇다.
거짓은 때가 되면 진실 앞에 굴복하는 것이다.
풍물시간은 이런 더러운 것들을 소리로 박살을 내고 만다.
신나게 두둘겨 대며 선생님 노래 소리에 어깨를 들썩~ 하게
온몸을 털어내고 목욕실로 가서 씻는다.
내일부터 신학기 문학공부가 시작된다, 문구점에가서 노트,
파일,풀등을 사고 온다.
아내가 춥다면서 따뜻한 자리를 권한다.
마음이 포근하여지고 고마운 마음으로 낮에 모임을 다녀 온
이야기를 듣는다.
여자들 역시 복잡한 세상이야기가 많았다고 한다.
아내도 점심시간에 골프회원 박남철님과 함께 한 우리들
메뉴이야기등을 묻는다.
평소에 간소한 차림을 즐겼다,...는 이야기,
허기도 아닌 기분 전환용 엿을 냉장고에서 꺼내와 먹는다.
파삭파삭한 엿은 잠시후 잇발에 엉키며 달콤하기만 하다.
아코디언을 연습하고 옆에서 보면 내가 긴장이 된 다고
우리 악보 박사 선생님은 한 켠에 눈을 감고 감상을 한다.
어느 한 음이 틀리면 바로 틀렷어~ 하는 지적이 날라 온다.
웃으며 다시 반복을 하여 본다.
어렵기만 한 악기 이렇게 더듬거리며 가고만 있다.
세상사 어렵다고 포기는 할수 없지 않은가,!
가자 열심히 가다보면 평지도 나오겠지,...
꽃샘추위가 가면 화창한 봄 날 아름다운 꽃이 피려니,...
세상의 어둠 역시 찬란한 광명에 눈부신 날이 온 다고
굳게 굳게 믿는다.
2011년 3월 2일 수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