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가슴 설레는 날들,

아코디언 진척이 미미한 편이다. 그 만큼이나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의 열정이 부족한 탓이려니,...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너무 심하게 연습을 하다가 손목이 아파

고생을 하고는 조금만 무리를 하면 탈이 난다.

새 학기는 금호교육관에 등록을 하여 빛고을 악기반

병행하여 하게 된다.

어디를 가나 아코디언을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하다.

이 곳의 접수를 할 때도 일찍부터 열을서서 겨우 등록을

하였다.

첫날인 오늘도 수강생 모두가 시간전에 와서 악보대를

정리하고  자리를 잡는 것을 본다.

새로 오는사람, 초급반에서 머문분들을 합하여 30명이

되는 반원들이 인사도 나누며 반장,총무를 선임한다.

우리들 수강일에 차와 과자비용도 거두어 분위기조성

이 잘 되는 듯 싶어 기쁘기만 하다.

서은문예반에 연 이어 또 하나의 활기찬 둥지를 맞아

나는 가슴이 설레이는 날들이다.

선생님의 지도 방침을 설명하신다. 기초적인 악기의

설명과 배우려는 열기를 강조하신다.

그리고 성공여부는 각자의 노력 여하에 좌우 된다는

지적도 하여주신다.

이런 두 시간의 발걸음이 또 시작을 하게 되었다.

마라톤 경주를 하 듯, 꾸준하게 달려 보자는 각오다.

이렇게 분주한 일정을 피하여 주말엔 딸네집을 간다.

나는 요즘 여행의 예약등은 모두 인터넷에서 한다. 

승차권 역시 집에서 인쇄를 하거나.폰에 입력이 된다.

하지만 나는 역에 가서 예약된 승차권을 발권 받았다.

나는 내일의 여행분위기를 미리 느껴보고 싶어 서다.

우리네 인생길은 나그네 길이라 했던가,...

역에 가면 언제나 가고 오는 사람들이 물결처럼 들고

난다.

매표소에 회원카드를 제시하고 표를 받아 들었다.

옛날의 우리들 어린시절 딱지 같은 작은 네모꼴형 그런

표가 아니라 전자식 인쇄로 된 왠 문서 같은 승차권,

모두들 이런 승차권에 익숙한 듯 나도 그렇했다.

뺀지같은 기계로 개찰을 하였지만 출찰구엔 승무원이

없고 승객들이 자유롭기만 하다.

멀리 보이는 프렛홈엔 몇 사람들이 곧 도착하는 차를

타려는 자세들이다.

나는 어느 영화에서 처럼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거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환호하는 그런 장면들을 연상

하여 보지만 공교롭게도 그런 정겨운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대합실 대형 티비는 시시각으로 화려한 광고나 드라마

아니면 요란한 음악들이 터지고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핸폰을 들고 쉴틈도 없이 무슨

대화들에 모습들,...  

나그네길에 헤어지고 만나는 감정들도 문명의 利器들이

미리미리 알아서 해결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노라는

아쉬움을 담고 돌아 온다.

집에 와서 여행을 준비하는 메모장을 본다.

책 한권, MP3, 디카, 핸폰 충전, 혈압약 세면도구들,...

머리속엔 자식들과 귀여운 손자 손녀들이 환한 얼굴로

잠자리로 몰려들고 있다.

그래 내일 할머니 할아버지 너희들 집에 가마,...

이렇게 나의 가슴이 설레는 날이 저물고 있다.

 

2011년 3월 4일 금요일 맑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웃음 세상  (0) 2011.03.06
딸네집에서  (0) 2011.03.06
문학 공부를,  (0) 2011.03.04
꽃샘 추위  (0) 2011.03.03
손자 생일날 추억  (0) 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