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소나기는 퍼붓고 꼴짐은 넘어가는 데,
소란 놈 고삐는 풀려 달아나고 내 바지 골마리
끈이 내려가,...미처버릴 듯 하다는
다급한 사항을 들어 웃기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늘 딸네집에서 오는 귀가길에 핸 폰을 받았다.
집 앞에 내 승용차가 불법주차로 이동을 하라는
긴급 전화다.
이런 상황을 친지에게 응급조치 하도록 부탁을
하느라 프렛홈 한켠에서 연락중 이었다.
그 사이에 우리가 타고 가야 할 기차는 출입문을
닫고 막 출발을 하고 있다.
내가 달려가서 문을 두들겨 소리를 질러 댄다.
이 때 여객전무가 보았던지,? 급히 차를 세운다.
다행히 기차를 타기는 했으나 너무 놀래서 숨이
차오른다.
이 순간에도 주차문제로 지금 공사를 못 한다고
핸폰으로 아우성이다.
겨우 우리집 2층 목사님에게 사정을 하여 조치를
한다.
귀가하여 나는 후배와의 약속장소엘 가게 되었다.
우리가 기차를 놓처버렸다면,
집에와서 승용차를 안전하게 이동하지 못 한 점,
후배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들로 얼마나
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
오늘 우리들 일들이 참으로 기적 같기만 하다며
아내와 웃으며 기쁨을 나누었다.
저녁을 함께한 동생같은 후배와도 큰 화재꺼리가
되어 자리를 더욱 즐겁게 하여 주었다.
재직시 동문회를 통하여 무척 다정하게 지냈지만
1년 만에 어렵게 만난다.
그간 후배는 다른 직장생횔을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다른 곳으로 자리를 바꿨다는 것,
한자 자격시험등,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로 오랜
시간 자리를 하였다.
만나는 여건도 좋아젔노라며 다음 달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집에서는 아내가 딸들과 전화를 하면서 웃음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용히 하루 일을 돌아보는 잠자리,
어느 드라마 한 토막일만큼 스릴이 넘치는 일들로
기적만 같다고 생각을 하여 본다.
조용한 저녁 잠자리에서 돌아보니 급한 일도 넘기고
나면 잘 풀려서 삶에 경험처럼 좋을 수가 있다는 점 ,
내 얼굴에 빙그레 웃음 한 조각이 흘러 넘친다.
2011년 3월 8일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