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교회를 다녀오면 혼자 점심을 챙겨먹는다.
25일이 내 생일이라 저녁 밥은 아들네의 초대를 받았다.
나는 이것저것 하다 점심때가 늦어 간단하게 먹었다.
아들은 직장에 손자들은 학교를 다녀오면 학원을 간다.
그래서 휴일로 날을 잡아 미리서 생일 자리를 한다.
오늘은 며느리가 집에서 준비를 하엿단다.
외식보다는 이게 더 좋긴 하지만 며느리가 힘이들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나는 손자들과 티비를 보고 있었지만 아내는 며느리와
이야기를 다정하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여자들만의 대화가 자연스럽고 생활의 관심꺼라
라는 생각이다.
저녁은 오리훈제에 야채와 월남식 쌈을 준비하여 맛잇게
잘 먹엇다.
이렇게 미리하는 생일상에 며느리는 미역국까지 준비를
하는 정성에 더욱 고맙기만 하였다.
식사후엔 과일에 생일파티 케익도 자르고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할아버지 생일축하 편지글이 봉투에 담겨있다.
아버님전
생신을 축하드립니다.올해엔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하셔서
더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열심히 글 쓰시시고
아코디언 연주하셔서 건강한 인생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항상 노력하시는 아버지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들 세웅 올림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올해에도 주안에서 평안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수현 올림 .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올해도 건강하시고 작년처럼
글과 악기 연주등에서 등용을 하세요.그리고 주안에서 편안
하세요.
지호 올림 (작은 손자)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이번 해에도 건강하시고 아무
탈없이.지나가길 바랍니다.아코디언도 열심히 하시고 전문인
못지 않은 실력가가 되셔요.
손자 지용 올림
아들네 식구가 합동으로 한 장에 적어 준 선물이 참 기쁨으로
고맙기만 하였다.
집으로 오는 차에서 아내는 며느리가 어제밤엔 큰 손자와의
싸움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큰 아이가 공부를 건성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연연생의 형제라 자라며 싸움도 많이 하고 이젠 사춘기라 좀은
반항심도 만만찬은 모양이다.
우린 웃고 넘기지만 살며 부모자식간에 당하는 한 과정으로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아침편지의 공부방에 올려 배워보는 글을 음미하여 본다..
"삶은 고통이 따릅니다.
사랑은 더 큰 고통이 뒤따릅니다.
상처, 상실감, 이별... 그래도 사랑해야 합니다.
바른 생각, 좋은 꿈도 고통을 안겨줍니다.
절대 고독의 순간이 수없이 반복됩니다.
그래도 바른 생각을 해야 합니다.
좋은 꿈을 꾸어야 합니다."
아들아 !
오늘도 나 아버지는 세월을 먹고 나이만 늘어간다.
하지만 노년기를 열심히 살아가는 일로 너희들에 부담을
줄이려 노력을 하고 있단다.
자식들 두고 살아가는 인생길, 어찌 평탄 할 수만 있으랴
아들 자라는 과정에 너무 힘들게 하지말고 자연스런
사랑으로 받아드리는 노력도 필요 할 줄 안다.
이번 생일에도 과분하도록 정성으로 베풀어 준 효심에
고마움을 표한다.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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