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은 집에서 보낸다.
빛고을 풍물시간에 맞추어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선다.
지금 보는 책의 접어 둔 페이지를 펴고 지하철을 기다린다.
금남로 4가역에서 내려 문방구를 찾아 장구푸시핀을 산다.
거실벽 공간에 붙여 둔 사진들이 테프로 부착을 하여 좀
지나면 사진들이 떨어진다. 그래서 핀으로 고정을 하려는
생각에서다.
다시 지하철을 기다린다.
열국지에 푹 빠진 나는 앞 뒤의 방향감각을 깜빡하고 차를
탔다.
세번째 역을 지나 지금 나의 가는길이 반대방향인 것이다.
나는 혼자서 웃음을 웃고는 전철을 갈아 탔다.
다행히 소태역에서 셔틀버스 시간에 늦지는 않았다.
풍물 장단이 자꾸만 틀리고 있었다. 선생님께 미안하기만
하기도 하였다.
목욕을 하려다 춥고 시내버스를 기다리자면 찬 바람에
감기라도 들까 하여 그만 두었다.
차중에선 계속 열국지를 보고 있다. 국 내,외의 돌아가는
정치판 역시 고대 중국의 열국지나 다름아니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아침에 내가 자주가는 카페를 돌아보다가 한 카페 지기님
과의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만나지만 그냥 서울 정도의 지역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지금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서울과의 시차가 한 시간, 기상은 낮 기온이 3도 란다.
첨단시대라는 말이 실감이 되는 것을 다시 느껴본다.
인터넷 다음을 비롯 모든 사이트가 세상 한마당이 된
점이다.
동네 마을금고에 들러 지점장님고 차도 마시고 쉬면서
고객용 컴 을 둘러 보고 온다.
아내는 거울을 걸어두고 새 악기의 코드를 배우고 잇다.
24베이스를 쓰다가 72베이스짜리가 부담이 되고 힘이
든단다.
아내는 바람이 찬대 늦었노라면서 따뜻한 자리를 권한다.
몸이 피곤하여 누어서 쉰다.
집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 이렇게 편안 자리,...
나는 잠시후 옥상에 가면 서녁 하늘에 황혼이 물드는
것을 떠 올려 본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가 지고 있구나,...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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