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연습장 회원 박남철님과 오찬을 하는 날이다.
오후엔 문예반 수업이 있어 준비물도 챙겨 집을 나선다.
햇볕은 있어도 바람은 쌀쌀하다.
식당엔 손님이 많았다. 인근 직장인들 의 점심시간이라
겨우 자리를 얻어 식사를 마치고 은행에 고객상담실로
가서 차를 나누었다.
남철님은 연습장으로 가고 나는 수업을 위하여 버스를
타고 간다.
2시에 시작하는 강의장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몇 분이
교수님과 차를 나눈다.
인사를 올리고 자리에서 학습자료를 보며 시간을 맞는다.
지난주에 제출한 글을 교수님께서 보시고 나누어 주신다.
좋은 평가는 아니지만 몇 자의 탈,오자가 있어 또 미안한
마음으로 받아 든다.
언제나 글쓰는 요령등을 자세히 별문으로 달아 주셔서
집에와 정리를 한다.
항상 고마운 마음에 나는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래서 언제나처럼 일찍 가서 맨 앞 자리를 잡는다.
두 시간을 경청하려는 욕심이다.
노트에 적어 둔 자료를 놓칠 새라 꼼꼼히 적어 둔다.
교수님께서 강의 글로 칠판을 메우면 나가서 지우는 일도
내가 늘 하고 있다.
그런 순간에 한 줄이라도 머리에 담아 두려는 성심이다.
" 배우는 열정을 갖인 사람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큰 스승을 만나라고 했다.
그런 스승을 남나려면 먼저 배움에 자세가 확고해야 한다.
그리고 가르침에 따를 각오가 참 스승을 만드는 것이 란다.
공자는 자신을 포함하여 세 사람이 모이면 두 사람은 스승
이라 했다.
왼쪽에 나쁜 사람을 따라 하지 않으면 그가 스승이요,
오른족에 있는 좋은 사람을 따라할 수 있으면 그도 스승
이라 했다."
나는 이 나이에 지금 참 훌륭하신 스승님을 만난 것이다.
이런 자리에 함께하는 분들이 또한 나의 스승님들이라는
믿음을 갖이고 있다.
한 시간 수업을 마치면 총무님이 준비한 다과로 정겨운
자리가 된다.
세상 이야기로 삶에 정보를 얻는 통로가 되어 주는 시간,
과일에 따끈한 차맛 만큼이나 정겨운 향기가 물씬하여
더욱 좋기만 하다.
오늘 교수님의 내 글에 별문을 음미하여 본다.
" 왜 글을 쓰는가,
뽐내지 않고 자숙 자성하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안분지족 분수를 알고 더욱 작아지고 착해지고 조금씩이나마
내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하여 쓴다.
축하합니다.
거둔 文友로서 우정과 신뢰를 드립니다.
더욱 좋은 글 쓰십시오
2011.3.22
지도교수 서은
스승님!
이 훌륭하신 말씀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나의 삶에 德目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을 하리라는 다짐이다.
그렇게 스승님의 은혜에 참 감사를 드린다.
2011년 3월 24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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