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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틈새

우리는 매일 매일 무엇에 쫒기 듯,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다. 우리가 원하여 얻는 복으로 

알고 살아 간다.

오늘도 아내는 교회에서 전도를 나가는 날이라 아침을

먹고 분주하게 달려간다. 나는 오후2시부터 문예창작을

공부하려 간다.

그래서 점심을 차리려다 맨날 먹는 밥도 혼자 먹기가 

그럴 때가 있다.

오늘은 동네에 새로 생긴 중국집을 찾아 간다.

새 집이라 아주 깨끗하게 잘 세워저 신선하기만 하다.

간자장을 식혀 먹는 데 맛도 좋다.

젊은 날 점심은 매일 자장면만 먹엇고 아이들 외식을

중국집으로 가 던 때가 많았다.

특별한 일로는 우리가 자주 가던 중국집이라 우리들 

결혼식날 피로연도 중국집에서 추억도 있다.

그 당시 우리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일부를 현금이 아닌

외상을 달기 위한 방편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가끔은 자장면이 먹고 싶을 때도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데 옆사람에게 자장면 냄새가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입을 손수건으로 막고 간다.

서은 학원에선 입을 물로 잘 닦고 자리를 잡았다.

2시간을 공부하면서 쉬는 시간엔 간식도 하고 교수님

강의 내용을 경청 하다보니 잠깐이다.

지난주 제출한 시는 교수님께서 잘 썻다고 칭찬을 하여

주신다.

한 주를 기다리며 이런 좋은 소리를 듣기를 원하지만

별문으로 따딱~ 문제점을 받고 보면 공부 할 기분이

나질 않은 날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참 좋은 날로 더욱

수업시간이 기쁨이었다.

나는 집에와서 틈새라는 시를 하나 써본다.

다음 주에 제출 할 과제다. 시간을 두고 정리를 하자.

 

틈새

 

보일 듯

가린 듯

있느니 없어야 할

틈새,

 

누구 손가락에 바른 침,

대왕의 감춰진 음모 음탕질을

소리 없이

빼먹 던 巧로운 구멍,...

 

너와 나

허욕을 부리는 순간에

믿었 던 돌이 무참히 깨지는

저 심장속 굉음을

눈 부릅뜨고 보는 가,

 

천하장사,

권세, 명예라는 영광이

오늘도

비천한 패자로 무릎을 꿇는다

 

지금

꼭꼭 숨어서

흐물흐물 얄궂게 웃고 있을

너,

 

허욕의 몸통을 노리는

틈새,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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