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창을 열고 보니 빗바울이 조금 내린다.
선산에 시제를 모시러 가는 날이라 행여 비가 올까,?
걱정을 했는 데,
이른 예배를 보고 차를 몰고 간다.
담양에서 대나무축제가 열려 바쁜 길에 차가 막힌다.
겨우 빠지니 에정 보다 20분이 늦었다.
조카들이 많이 와서 기다린다.
우리 아버지 형제분이 세분이신데 두 큰아버님 형제들이
다 돌아가시고 큰 집의 장손이 외지로 나가 살다보니
그 큰집들의 장손 게념이 흐려지고 만 탓일까,
큰 집마다 큰아버지 어머님의 제사를 모시는 가족이 없다.
다행히 아버지가 막네이시고 내가 그 막네라서 우리는
아직 추도예배로 제삿날을 챙기고 있다.
서울에서도 오고 전주 등지에서 큰 집 어른에 시제로
모신후 식당에서 오찬을 나누고 돌아 온다.
나와는 나이 차도 적은 문섭형님이 생전에 나를 사랑하여
주엇지만 그 형수시에게 소홀하여 늘 마음에 걸렸다.
아들이 8인가 9인가 된다. 그 중에 아직도 혼자 사는 조카가
하나 있다. 오늘 그 조카가 왓는 데 머리가 허옇다.
형수는 20년이 넘게 외롭게 혼자 살고 잇다.
오늘은 마침 식사 대접을 할 수 있어 따로 봉투도 드렸다.
그랫더니 오전내내 선산에서 캔 고사리를 한 보따리 쌓
주신다.
돌아오는 나의 마음이 편하다.
혼자서 오면서 산내면에 구절초태마공원이 잇어 둘러
본다..
9.28 수복후 빨지산 토벌작전에 얽힌 영화셑트장을 차려
어린날 그 무섭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남부군이란 영화를 촬영하였단다.
저녁이면 동네로 몰려와 집에 불을 집에 지로고 사람들을
끓고 가는 가하면 곡식아나 소도 뺏어 몰고 갔다.
그리고 낮에는 군인들이 와서 빨지산에 협조를 한 집을
뒤저 사상범으로 몰던 晝軍夜賊이던 부조리한 세상을
우리가 격었다.
구절초태마공원 내에 이런 교량이 있다.
물론 그 시절은 없었다.
정말 에전에 빨지산이 우굴거리 던 그런 곳이 인상적이다.
바로 뒤에서 요란한 기관총 소리가 나고 포탄이 날라 오는
듯,...나의 등골이 싸늘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그런 시절은 없어야지,...
하면서 뒤로 하고 돌아 온다.
저녁엔 아들집에서 어버이 날이라고 가족이 한상에 둘러
앉아 며느리가 정성들인 맛있는 요리로 기쁨가득하였다.
손자들이 종이로 카네션을 만들어 가슴에 꽂아 준디.
아들아 며눌아 손자들아,...참 고맙기만 날이다.
2011년 5월8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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