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조용히 떠난 태풍아,

아침에 압력밥솥에 밥을 하였다.

생각보다 잘 하여 밥맛도 좋았다. 나는 이 밥솥에 처음

하여 보는데 아내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서울을 가면서

그 요령을 한 번 배워 두었기에 아침에 밥을 잘 할 수가

있었다. 흰 밥보다 잡곡밥이 좋을 듯하여 보리쌀을 넣어

보기에도 좋고 맛이 있어 보온 밥통에 가득 담아두엇다.

교회를 다녀와서 점심을 먹고 운동을 갔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아 얼마를 기다려 우리 나영기님

자리를 맡아 내가 하게 되엇다.

지난번 라운딩 약속을 이야기 하고 다시 일정을 조정하고

운동을 마치도록 박남철님과 기다려 늦게에야 세사람이

간식겸 저녁을 들게 되엇다.

식당을 가면서 슈퍼에서 다른 물건들을 사는 데 나는 캔

맥주를 몇 개 싼다.냉장고에 맥주가 떨어진 것,

승용차를 가지고 왓으면 좋을 것을 비도 오고하여 지하철

을 이용하여 간단히 몇 개만 사고 온다.

우리는 식당에서 안주에 저녁주문을 한다.

두 분은 맥주를 사양하여 나만 하나를 들면서 조금씩 컵

에 나누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 피로를 풀면서 즐거운 자리를

하엿다.

내일 연습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작별을 한다.

비가 곧 쏟아질 듯 하늘이 어둡다.

집에 와서 조용한 분위기에 세면장에 물소리도 요란하게

몸을 씻고 나니 마음이 피곤 한 듯하여 눕는다.

잠결인 듯, 전화벨이 요란스럽기에 수화기를 든다.

아들이다 왜 전화를 늦게 받느냐고 묻느다.

깜박 잠이 들엇다고 하였더니 어머니를 찾는다.엄마는

서울에 너희 동생이 수술을 하여 갔노라고 하엿다.

이렇게 문안 말들이 끝나고 며느리가 서울로 전화도

하고 시누 위로도 하였다고 아내가 전화를 걸어 준다.

태풍은 내가 어젯밤 빌고 빈 마음을 알아 주었다는 듯,

조용하게 지나 갔다. 하지만 혼자서 집을 지키며 밤새

유리창을 때리는 바람소리로 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또한 막네가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을 겪기에 이런 저런

걱정들이 잠을 지고 나에게 메달린다.

그래도 얼마나 몸부림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잠시라도 이런 걱정을 잊는 노력이 잇어 편안한 잠을 자고

다시 날이 밝으면 잊고 편안으로 돌아 오는 이치,..

이런 글을 써 본다.

 

不安,

 

세상을 살아가며

당하는 크고작은 일들

 

내가 앉으면

저도 따라 앉고

어느 곳이나  옮겨가면

저도 따라 오는

천덕구니 이 불안 덩이,

 

내 안에

태풍처럼 요동을 친다.

 

순간순간

도전이냐,? 좌절이냐,?

놈은 저울질만 해 댄다.

 

때론 교훈인 척

큰 바위도 멀리 보라며

쓴소리로  외처대는

절규,...

 

그래

행복 쫒는 팔랑개빈양,

가슴 활짝 열고  꽃바람 

한 아름 담아 내련다..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비 흐림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가 오다.  (0) 2011.06.29
골프로 입은 은혜  (0) 2011.06.28
서은 정기 모임을  (0) 2011.06.26
누님댁에 장아찌를,...  (0) 2011.06.25
수필로 바뀐 일기(내가 살고 있는 집)  (0) 201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