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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소감을 쓰는 날

아침상에 우리는 한가롭게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며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해가 뻔한 날로 갑짝이 빗방울이 뚝뚝 떨어저 가로수가

목욕을 한다. 나는 마음까지 시원 하다며 웃고 잇었으나

아내는 수저를 던지며 옥상으로 달려 가고 잇다. 

집에서 딴 고추를 반으로 갈라서 말린다고 대바구니

담아 널어 논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옥상에 빨래나

건조 물들을 말리면서 긴장시켜주는 여름 소나기다.

길자언니랑 만나다고 약속을 하였다는 아내 ,

비가 온다고 저쪽에서 다음으로 미루엇다고 집에서 악기

를 하며 점심으로 국수 요리를 하여 준다.

이렇게 집에서 피서겸 즐거운 시간을 갖는 재미도 좋다고

약속이 깨진 것은 화가 약이 된 격이라며 내가 좋아 한다.

그러나 나는 컴 앞에서 당선 소감을 쓰느라 내심 골이 

아프기만 하였다.

교수님 께서는 붓 가는 대로 수필식이면 된다고 하셧지만

다른 책들을 자료삼아 보았더니 각자 멋스러운 훌륭한

글들이라 나는 당황을 하고 만다.

얼마를 실랑이 하다가 마음을 굳혔다.

내 방식으로 시를 쓰며 느낀 점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

살아오며 나에게 큰 용기가 되어 준 점이 무엇인가를 잡고

그런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몇 번을 쓰고 버리고 됐다 하면 인쇄를 하고 그 원고를

가방에 담고 연습장을 오가며 정이를 하였다. 

겨우 정리한 글이다.

 

당선 소감

 

어머니 46살에 내가 마훈둥이로 태어 났다.

9살까지 어머니 젖 무덤에 묻힌 어릿광이는

아버지의 회초리가 무서워 시조를 배웠다.

“태산이 높다하되”~

지금은 못 하지만 이 시조가 나의 인생길,

아버지의 가훈으로 가슴에 묻고 살아 왔다.

고희를 넘긴 한 평생 어려운 고비마다 산은

하늘이래 뫼이라,며 의지력을 길렀다.

늘그막에 무엇이나 배우자는 욕심으로 글쓰는

공부를 하고 있다.

직장에서 일밖에 모르던 나는 정년을 맞아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그 중에 수필이나 시를 써보자는 소망을 키우며

평생교육원과 서은문학연구소를 찾아 다닌다.

강의 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노트를

하지만 집에 오면 눈 녹듯이 달아난 알맹이들,

오직 나의 열정뿐이라는 일념으로 자습을 하며

노력을 하고 있다.

교수님의 자상하신 지도에 힘입어 부족한 글들을

과제로 올려드렸더니 추천을 하여 주신다.

두렵고 부끄럽지만 더욱 분발을 하라는 격려로

당선의 영광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에 더 엄하고 자성하는 수양의

글을 써 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심사를 맡아주신 위원님과 지도를 하여 주시는

문병란 교수님의 큰 은혜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려 드립니다.

 

2011년 7월 29일 금요일 흐림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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