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평생교육과에 악기를 하는 날이다.
1시간 정도를 하고 산악회에 참석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강을 하기가 싫엇다. 그래도 얼굴이라도 내밀고 가야 한다며
겨우 한시간을 채우고 간다.
증심사 입구까지 가려 했지만 시간상 오찬장 부근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마춘다.산악회원들이 결석이 많다.
지난번김두인님이 고기를 판다고 하여 돈을 미리 주엇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이행을 못하고 오늘 현금으로 되 받앗다.
특별한 일도 없이 산악회에서도 그냥 오찬만 하고 헤어진다.
오는길에 백화점이나 들릴까 했는데 아내가 옥상에 빨래를 두고
왔다며 소나기가 올 듯 싶다며 집으로 가라고 한다.
비는 오지 않앗고 발래는 잘 말라 있어 걷어두다.
저녁은 고향의 사촌 형수씨가 조카집에 오셨다기에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약속으로 6시에 갔다.
우리는 명절이나 시제때 고향을 가면 이 형수씨가 꼭 식사며
후한 대접을 하여주시곤 하였다.
지금은 형님도 돌아가시고 혼자서 사시는데 허리며 다리가 아프
셔서 조카집에 와 계신다. 아들 조카가 전주에 살고 작은 조카는
서울에 산다. 그래서
달네집이 좋고 잘해주어서 자주 오신다고 한다. 내가 고향에 가면
대접도 받고 마음의 선물로 용돈도 조금씩 드렸으나 몇 년간을
뵙지도 못하여 아내랑 이런 자리를 마현하엿다.
다행히 식사는 잘하셔서 고기에 만족하실 만큼 저녁 대접을 하여
드리고 조카집에서 차도 마시고 쉬고 온다.
형수씨는 내가 어려서 고생을 하엿지만 말년에 복된 생활을 하여
기쁨이시라는 찬사를 주신다.
감사하게 받아드리며 나는 나보다 아내에게 이런 공을 돌려 주었다.
고향 집안 이야기도 나누고 늦은 시간까지 고향의 옛정담들도 많이
나누고 온다.
이제 80줄이 넘으시고 조카들도 정을 띨때가 되었다면서 형수씨도
마음을 비운다. 좀더 있다가 양로원으로 가시겟다고 하신다.
나도 마음이 아팟다.
인생사 이런 세대가 되엇다는 서글픈 감정을 담고 온다.
누님도 그렇게 하신다는 이야기도 드리고 정신적인 위로를 하여 드
리는 심정,...자식이나 친척들이 마음만 무거웠다.
나는 월요일에 서울로 가서 누님을 모시고 와야 한다.
2011년 8월 26일 금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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