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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컴교실 동우회 모임

오늘은 컴교실 동우회원이 오찬을 하기로 약속을 한다.

한 달에 두 번정도를 서로 연락을 하면 서로 의견이 통

하여 이렇게 만나는 우리들이다.

오늘도 우리는 서봉선생님의 동네로 가서 모였다.

나이도 연로하시고 그 쪽이 더 용이한 때문이다.

오찬에 막거리를 겸하여 화기애애한 분위는 이어진다.

메일로 매일 보내주시는 좋은 글들을 다시 내용별로

설명도 하여 주시고 또 다른 글들로 배움에 자리가

되어 늘 고맙고 기쁨이 되고 있다.

오늘도 공자와 노자에 대한 쉬운 강의를 듣고 또한

문재인님의 운명에 대한 내용이야기도 감명 깊게 잘

배웠다.

나는 오늘도 졸작이지만 천생연분의 원고를 낭송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봉선생님은 그 만큼 글에 대하여는 권위가 있으

분이라 존경을 하고 잇다. 

즐거운 자리를 갖고 귀가를 하면서 이발을 하였다.

월요일엔 부천을 가서 누님을 모시고 와야 하기 때문에

기차표도 에약을 해 둔다.

아내는 누님께서 걸음도 잘 걸으시고 광주길에 편안

하게 오시도록 걱정을 한다.

나 역시 걸음을 못 걸으시면 휠체어라도 이용을 하는

각오를 세우고 있다고 안심을 시켜 준다.

오늘도 졸작이지만 천생연분을 발자취로 남겨 본다.

집에는 지금 고추를 25근이나 사 두었으나 햇볕 좋은 날

말려야 하는 것을 아내가 아코디언 수강과 병원을

가느라 한 켠에 방치되고 있었다.

그래서 옥상에 큰 돗자리를 깔고 모두 널어 둔다.

날씨가 청명하여 잘 마를 듯싶다..

 

천생연분

                        최  이  섭

여름날

벌판들이 금가고 목타면

한 해 여늬 때 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더 그리워 진다.


두 분중

아버지는 얼짱 한량인데

어머니는 부지렁이

개미랑 매미랑 인연 해

평생을 살았네


어린날

가난은 참혹한 동란통에

도시에서 시골로

봇짐지고 떠난 험난한

피난의 가싯


우리들

배곫아 허리끈 졸라메고

고난을 딛고 온 삶 

부모님 유언에 한 풀이 

낙원을 세웠구려,


황혼길

불덩이로 영군 천생연분

개미엄마 매미아빠

사랑을 태워서 가문에

보은을 쌓으리,.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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