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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가을 무 밭에서

 

오늘은 우연히 어느 빈터의 텃 밭인가,?

무 밭을 드려다 보면서 이런 시 한수를 구상하여 보았다.

이제 얼마만 잇으면 김장철이 온다.

탐스런 무 밭이 풍요로운 것을 농촌엔 과잉 생산에 풍작

이라서 농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대단하다며. 언론이

크게 보도를 하고 잇다.

이런 사정도 모르는 무들은 태평하기만 하다.

타산이 맞질 않으면 불도저로 갈아 엎느다는 소식에 나도

가슴이 철렁하고 잇다.

 

가을 무 밭에서

 

작은 텃 밭

무들이 불러 세운 듯,

 

조용히 들여다 본다

 

물오른 녹색 옷차림

싱싱한 날섬이 무서워

풍만하게 솟은 뿔따구는

멍이든 연 녹색이네,

 

땅 속에 숨은 몸둥이

감춘 여인의 장다린 양,

미끈하고  하얀 그 모습

정든 흙 작별 인산 가,

 

당신의 뜨거운 가슴

못 떠나네, 못 떠나네,...

꼭~

숨어만 있네,

 

2011년10월 22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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