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안 정리를 하면서 내가 정년퇴임식때
친구 관용부부가 시구를 써서 액자에 담아 그 정성을
퇴임식장에서 축사로 읽어 주었다.
얼마나 감사한 액자인데 15년이 넘어 이제 먼지에 때가
끼어 보기에도 너무 초라하다.
그래서 그 액자를 뜯어 다시 맡기려고 정리를 하였다.
그래야 더 오래 우정의 표시가 싱싱하 듯 답레가 되는
일로 생각을 하여 본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이에 고마운 은혜도 갚아야 한다고
믿는다.
다시 읽어 보아도 나를 아는 정도의 관계로는 이렇게
진솔하게 쓸 수도 없을 것이라 여겨지고 우리 사이가 형
제보다도 더 좋은 사이라서 이런 구구절절 감동의 글이
나온것일 터이다.
오늘 발자취에 정말 값진 보배를 다시 찾아 간직하는 뜻
그 기록을 여기 한 편 옮겨 둔다.
한국전력공사 큰별
최 이 섭 부장님께 바치는 글
구석진 두메산골에서 대도시에 이르기 가지
십여가지 이상의 전자제품 사용하면서
육십년대 어려운 사정을 뉘 알아주시오리까?
삼십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기로
월등하게 달라진 한국전력의 발전사를
말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의 증인으로세!
영원한 인류의 이상적인 연료로써
광채를 발산하는 초능력의 산실이요
원자로의 건설과 발전에 힘 입어
자손만대 풍요로운 동력이 되어서
력동적인 발전의 새 장을 열고 있구료
본분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여
부서간의 협조와 참신한 아이템으로
최고의 길을 걷는 자랑스런 그대
이상과 현실을 기발하고 조화롭게
섭렵하신 폭 넓은 덕 쌓으셨도다
기강을 세우고 자애도 베풀며
획기적인 참신함과 의욕이 넘쳤나니
부끄럼 없는 한국전력의 표상으로
장구한 평생을 한결깉이 몸 바치신 곳
정다웠던 사무실 손길 닿는 구석마다
년년세세 새록새록 추억을 더듬으니
퇴색되지 않은 까까머리로 입사하여서
임무에 동분서주 승승장구 중견되어
송두리째 여기 묻고 조용히 떠나실 제
축원하오니 그대여 가호속에 충만하소서!
병자년 삼월 말에
관용 순자 합장기원
* 위의 축시는 첫째 글자들이
구십육삼월말 영광원자력본부 최이섭기획부장
정년퇴임송축 순서이다.
이 머리글로 나의 입사이후 평생직장을 정년으로
퇴임하는 역사들을 인용하여 진솔한 내용들을 시로
적은 정성인 것이다.
이 얼마나 고마운 우정인 가,!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비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리자는 기쁨이다. (0) | 2011.10.27 |
---|---|
도서관에서 느낀 점 (0) | 2011.10.26 |
또 내일을 위하여 (0) | 2011.10.24 |
가을 무 밭에서 (0) | 2011.10.23 |
아내의 합주단 연주 (0) | 2011.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