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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허세비에 세월

10월도 마지막 날이다.

돌아보면 우리 집의 두 내외만 사는 데,

이런저런 행사며 분주한 날들이 많았다는 점이 기쁨이고

무엇보다 건강하며 가정일들을 계획하고 실천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인지 모르겠다.

9월 말에 서구문화원 실버 백일장에 나가서 입선 된 것을

받아 노인의 날에 시상식에 참석하여 상을 받은 일,

그리고 문예시대 가을호에 시로 등단을 하는 신인문학상

도 받아 문인의 길을 들어 선 일이다.

24일은 우리 두 사람이 47년전에 광주YWCA에서 정규오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그 동안 1남 2녀를 두고 지금은 저희들 가정을 이루고

손자 손녀들이 모두 손자 4명에 손녀가 2명이나 된다.

이번에 아들은 국립대학 정교수로 승진한 기쁨도 역시나

우리 집 기쁨들이다.

아내는 이 달 들어 아코디언 엄마야 합주단에 입단을 하여 

병원과 양노원등지를 순회하면서 위문 봉사 공연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

더하여 광주충장축제 기간중엔 오카리나 공연도 하는 등,

합창단에서 열심히 활약을 하고 잇다.

나 역시 서은문학회를 통하여 글 공부며 부안 신석정문학관

행사등지를 다니느라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전직 동우회를 통한 체육대회며 골프회의 행사도 이 달에

의미있는 대회들을 갖었다.

이렇게 분주한 일들 때문에 매년 결혼기념 여행을 갓지만 

올해는 미루고 말았다.

오늘도 아내는 그린 요양원에 아코디언 봉사를 다녀 오고 

나는 빛고을에서 책도 보고 이발이며 목욕을 하고 온다.

엊그제 어느 여행길에서 만난 허세비를 보고 오늘은 이런 글

한 편을 남겨 본다.

내가 어린날 친구들이 이섭이란 이름에 부르기 좋아 선지,?

허세비야 허세비야 불러 댔다. 그래서 자라면서 정말 내가

허세비가 되면 어쩧나 그런 절망감도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며 나의 절망감을 회복하는 게기가 열심히

살아가는 목표를 세워 실천을 하고 잇다.그런 점에서 허세비

란 글을 쓰게 된 것이다.

 

 

허세비의 세월

 

                               최 이 섭

 

어느 길에서

허세비들을 만난다.

건방진 모자

외로움에 무서운 너,

 

나의 영혼이

허세비와 춤을 추고

나의 육신이

허세비로 바뀐 것을

 

들녘에 서서

새를 쫒던 아픈 기억

밥값을 하라,시 던

어머니의 恨을 새긴다.

 

내가 걷는 길

지금 나는 누구이냐,?고

어데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세상의 헛 것

다 털어낸 허세빈가,

풍진 세상에

덕목을 쌓는 인생인가,

 

허세비야,!

허세비야,!

 

솔바람 훨~훨

춤사위나 추려무나,...

 

 

* 주

허세비- 허수아비의 전라도 사투리 

건방진 모자_ 허세비는 고개를 숙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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