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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1자가 겹치는 날,

오늘은 2011년 11월 1일이다.

첫번째 1은 천년의 11이고

두번째 1은 한해의 11월을

세번째 1은 달의 첫날 오늘 하루도 무엇인가,? 를 의미로 보람을

찾는 날,

이런 1자에 의미를 부여 해 보면서 우리 가정에 1가지의 덕목을 쌓고

나의 마음을 1(한) 번 더 돌아 보자는 그런 날들로 엮어 나가라는 뜻으로

읽고 있다.

하지만 다시 11시 11분 11초까지 따저보면 얼마나 더 좋은 일들을

꼽아 볼 수가 있을까,?

아예 행운의 빗줄기로 쏟아지면 참 좋겟다는 생각이 나는 것을,...

우리가 좋아하는 1자가 여러번 겹처 겁이 난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11년은 천년 전에 있었고 앞으로 천년이 지나야 3천 11년이 온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소중한 한 해 11월 달이란 말인가,

한 해의 봄에 씨를 틔운 사랑이 여름에 뜨거운 사랑으로 가을은 잘 익은

열매 사랑으로 거두는 이치,...

이제 겨울을 준비하고 1한계절 1한계절을 살아온 날들을 조용히 관조

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미물인 동식물들이 그렇게 살아라고 있다며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낙옆

들이 나에게 속삭여 주고 있지 않은 가,!,...

그 동안 배에다 채워둔 먹이로 무덤속에서 겨울을 낳는 그런 동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여 본다.

내가 2천년대의 이 11년을 맞는 행운도 참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부려 보면서 다음 천년 후의 11년은 나에겐 아무 값어치가

없고 다만 후대에 대한 나의 바람은 더 복되고 평화를 누리며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미루어 둔다.

이러저런 퍼줄 맞춤에 공상이 우습기도 하고 재밋기도 한 일기 글이

되고 있다.

오늘도 새 달력장에 이 달에 하여야 할 일들을 메모로 적어두면서

실천을 위하여 따로 계획을 짷고 있다.

문예회관을 간다.

문인으로 등록을 하여야 한다는 것, 바위덩이 만큼이나 더 웅장한

건물이라 놀랍기도 하다. 그러나 사무실에 철문이 굳게 닫혀있엇다.

아마도 무슨 행사가 있거나 자주 오는 사람들이 없어 비워두는 날이

많은 듯 싶다.

정년퇴임식에 송축사를 다시 액자로 만들려고 차를 몰고 갓는 데,

헛 걸음을 치고 돌아 서는 것을,....

예술회관은 크고 넓은 건물인데도 공연이나 행사가 없는 날에는

너무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햇살이 여름 소나기 쏟아지듯 머리가 훈훈한데, 정원에 단풍잎

들이 스산한 바람에 날리고 있다.

돌게단을 닦고 잇는 청소부 아줌마들의 웃음소리가 차갑게 굴러대는

공간에 왠 메아리가 건물을 흔들고 있었다.

그 만큼이나 적막감마저 드는곳,

집이나 건물들이 크면 그에 맞는 환경이 늘 조성이 되어야 한다고

넋두리를 하면서 표구점 일만 보고 온다.

저녁엔 아내가 길자언니집에서 더덕이야 고추장을 주어 가지고 와서

내가 덕분에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다.

막걸리 잔에도 하루 문에회관에서 담고온 나의 단풍 바람이 떠있어

막걸리에 취하고 가을에 더 취하는 하루로 보낸다.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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