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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가을 해운대

어제 동학사에서 지친 몸을 이끓고 온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하여 본다. 밤 잠이 얼마나 맛잇고 달기만 한지,...

그냥 머물렀다면 밤새 시끄러운 모텔에서 시달려야 하

것을,

나는 그렇게 모텔이나 다른 잠자리에선 의례 잠을 설치

기가 일 수이다.

부산에서도 호텔에서 잠이 오질 않아 얼마나 어둠속에서

눈을 번히 뜨고 몸살만 부리고 지샜다.

오늘은 마음을 편히하고 푹 쉬는 그런 자세를 하여 본다.

아내가 장흥 회진으로 모임을 가는 길에 터미널까지 바래

다주고 온다.

가면서 누님댁의 보온 밥통을 새로 구입하여야 한다기에

물가조사를 하고 옥션에 인터넷 구매를 하여 보내드린다.

여자는 이런 분야까지 신경을 쓰는가,?

전에 신권사님의 댁을 가면 그렇게 묵은 주방 물건들이

늘 마음에 걸린 적이있다고 자식들이 돈은 가저가고 부자

이면서도 부모님내 주방이며 이부자리가 엉망이란 경험,

그런 것이 걸려서 누님댁의 이것 저것을 살피시고 바꾸어 

주는 정성이 고맙기만 하다. 

쿠쿠제품으로 아름답게 디자인 된 것을 골라 보내드린다.

오후는 운동을 하고 부산에서 잠시 해운대를 둘러 보면서

지난날 젊은 시절의 추억이며 해운대를 다녀가는 사람들을

그리는 글을 한 편 적어 정리를 한다.그리고 사진들을  몇장

정리 카페등에 올리기도 한다.

최치원선생이 지나는 길에 운치가 아름다워 해운대란 석

판의 글을 썼다는 유래를 생각하며 나도 시 한 수를 적어

보앗다.

 

 

가을 해운대

 

                                  최   이   섭

 

구두 발자욱은

모래톱에 간직한  

진주빛 추억을  찾 듯,

 

가을이 마냥 설렌다.

 

어깨를 부닥치던

人漁와  뜨겁던 햇살

 

그들이 흘린 외로움에

 

푸름으로 잠든 수평선

쉼 없아 찰랑대는 숨결

 

하늘창 구름을 열고

자연과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는 가,

 

오늘도

여기 서 있는 海雲臺,...

너의

독한 아름다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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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문예시대 창간 18주년 기념식과

신인상 수상차, 부산 여행중 잠시 머물던 해운대에서

지난날 추억을 돌아 보는 자리에서,...

 

2011년 11월 16일 수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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