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이다
예배시긴에 앞자리의 어르신이 갑짝이 졸도를 하여 119로 응급
이동을 하는 소란이 벌어진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면서 괜히 불안
하나를 얻은 듯 싶다. 노후에 건강관리가 필수라는 경각심으로
넘기고 있었다.
교회를 다녀 와서 점심을 챙겨먹고 조용한 집에서 금오신화 를
마저 읽고 악기를 하려다 2층 교회의 예배에 지장을 줄가보아서
출입구의 깨진 계단을 아스팔트 쉬트로 보수를 하였다.
날씨가 풀려서 일찍이 했어야 할 것을 이제야 하였지만 잘 되어
다행이다.
작은 일이지만 준비에서 처리까지 한 나절을 보내느라 몸이 얼고
마음도 얼었다. 저녁은 작은 일의 성취감에 기분이 상쾌하다.
아내와 저녁상에 내일은 누님댁에 신건지도 보내드리고 길자언니
댁의 김장을 마친 위문도 가야 한 단다.
우리들 살아가는 일들이 한해 내내 이렇게 좋은 일로 가득하여
기쁨이요, 축복이란 우리만의 자찬으로 저녁상이 즐겁다.
이런 취지의 오늘 일기문이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다시 기억으로
정리한 발자취이다.
2011년 12월 11일 일요일 맑고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