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이다.
교회를 가는 준비를 하는중 전화가 온다.
외손자(우리 슬범이)가 광주에 와서 하루 묵고 오늘 간다고
하는 것,
아침을 묻자 먹었다고 하여 집에 오려면 우리들 교회에 가니
시간을 맞추어 오도록 대답을 해 준다.
11시반에 서울로 가는 표를 예약하여 잠깐 다녀 간다고 왔다.
대학생이 된 손자는 태어나서 우리랑 한 집에서 살았고 처음
맞는 손자라 너무 귀엽기만 하였다. 그런 아이가 이렇게 훌쩍
자라서 혼자서도 여행을 마음대로 하는 나이가 되었다.
서클 모임을 하던 친구들과 만나고 온것이란다. 아내는 합창
연습을 위해 먼저 가고 나는 손자에게 과일과 차 한잔을 나눈
다.
지금 연세대를 재학중인데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홍익대 전
학 시험을 본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에 할아버지의 의견을 말
하여 준다. 제 고집을 내가 알고 있어 먼 소용이 있을 가 만 ,
이제 군인도 가게 될 것이니 잘 생각을 하도록 종용을 하여 본
다. 저 나름대로 진로에 대한 고심의 나이란 점,
이번 일이 만일 잘 않되어도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저 역시 대답은 그렇게 한다고 한다.
착하게만 자라는 슬범이가 제 부모에겐 얼마나 큰 희망인데
할아버지 심정이야 또 얼마나 할 꺼나,...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고 교회를 다녀 온다.
저녁 어둠을 타고 학교 교정을 돌며 하늘을 본다.
크고 작은 별들이 총총히 찬바람으로 시립다.
어둠이 있어야 저렇게 찬란한 별들이 비추이 듯,
아침,저녁 운동을 하는 시간 내 마음은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 속에 삶에 별들을 찾아 건강과 편안을 강구하는 것,
저 별은 매일 마다 내 눈에 보일 수는 없다.
비가 오고 눈이 오는날 구름이 뜨는 날에는 저 별들이 없다.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다.
그래서 내 마음은 믿음으로 별을 보고 나를 돌아 보고 가족
사랑을 하는 기도는 게속되는 것이다.
세월은 빠르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맞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무슨 이유로 별을 보러오는 날이 어려워지는
환경도 올 것이다.
잠자리에서 별을 생각하며 편안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날,...
아내는 쌀을 한 아름 퍼다가 함지박에 담고 물을 채운다.
구정이 닥치니 떡대라도 준비하는 듯 싶다.
우리 두 사람 인생길엔 "기도가 있고 떡이 있다"는 졸음을
본다.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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