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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안전한 귀향길로

오늘은 설날이다.

아침 일찍 아들네 며느리 손자들이 와서 어제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 

상을 차린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활기가 차 잇다.

작은 손자는 리코더란 악기로 까치까치 설날은 으로 시작하는 설날

노래를 연주한다. 나는 손자들에게 이번 설날을 맞아 세배돈은 얼마나

모아지면 좋겟느냐,?고 물었더니 큰 손자는 20만원 정도이고 작은

자는 1억이면 좋겠다고 하엿다.

내가 생각하기는 얼마가 되엇던 설날에 맛잇는 음식을 먹고 세배돈이

얼마건 모아지는 것이 기쁨이 될 것이다. 하면서 우리들 어릴적 시절을

돌아 본다.

동네로 세배를 돌아다니면 떡이나 과일 시해등 그런 것이 전부지 세배

돈은 우리 부모님깨서나 받던 기억이다. 

그 돈 역시 아주 적은 액수라지만 아주 소중하고 하늘을 나를 듯 신나

던 것이엇다.

아침상에서 교회에서 배부하는 순서에 의하여 추도예배로 설을 맞았다. 

상을 물리고 우리가 아들,며느리의 인사를 받고 손자들의 순서와 아들

며느리가  손자들의 세배를 받는다. 우리 며느리에게 작은 봉투를 주고

자들에게 얼마의 세배돈을 준다.

맨 머지막으로 우리는 부부가 마주 보며 세배를 나눈다.

건강하고 복되게 한해를 보내자는 덕담을 주기도 하지만 우린 세배돈

없다.

손자들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 가고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처가댁

선산을 찾아 간다.

밖에는 바람이 차다. 승용차로 20분 정도의 근교에 있고 최근에 골프장

이 건설되어 경관이 좋아젓다. 겨울이라 성묘를 오는 사람들이 없다.

장모님께서 홀로 사시는 처지이고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라 신혼기

부터 우리들 집에서 아이들을 보아주시며 30년이나 넘게 함께 살으셨다.

얼마나 은혜를 주신 어머님으로 자주 찾아 뵙는다.

아내는 우리들 왓노라고 인사를 하고 서울 처남의 살아가는 소식 드리며

우리들 그리움을 달래고 돌아 온다.

명절을 마친 우리집은 이제 조용하기만 하다.

빛이 밝은 후에는 어둠이 찾아 오 듯,

어제와 오늘 소란하였기에 이제는 저희들 외갓집을 찾아 가고 우리들 본

래의 자리로 돌아 온 것이려니,...

저녁상을 물리고 티비를 보며 고속도로에 이제 집을 떠난 차량들을 바라

보면서 젊은 자녀들의 애쓰는 모습들이 안타깝게 그려지고 있다.

부모님과 일가 친척이 살고 있는 고향을 찾는다는 것,

아무리 어렵고 고생이 되어도 저렇게 추위를 무릅쓰고 오가는 정, 너무나 

정겹고 아름답기만 하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首丘初心이라 했던가,!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굴이 잇는 쪽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해서 나온

이란다. 미물의 짐승이 그럴진데  우리들 인간이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말로

쓰여지고 있다.

이 명절이 마무리 되기까지 오가는 귀향객 모두가 안전하게 잘 가도록 기도

를 하는 밤이 되고 있다.

 

202년 1월 23일 월요일 맑음 바람이 차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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