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는데 얼굴에 찬기가 스처간다.
봅인가 했으나 내일 모래까지 꽃샘추위가 몰려 온단다.
컴교실 회원님들 오찬 약속을 들고 가는 길, 버스가 오질 않아
택시를 타고 가다가 풍암동 방양 로선이 좋은 승강장에서 다시
버스를 기다는데 여기서도 지체를 하여 겨우 시간을 맞추었다.
언제나처럼 다정한 인사를 나누며 오찬을 시키고 약주도 든다.
오가는 이야기는 그 동안 살아온 일이거나 평범한 삶에 그 바탕
이엇다. 주로 좋은 이야기는 이미 메일로 매일 보내주시는 서봉
선생님의 고마움에 대한 답례도 한다.
어제 티비로 본 문어가 장어를 먹는 별난 이야기며 꺼리가 되는
화제들도 많았다.
시간이 한 낮이라 연습장을 갓으나 들어 설 자리가 없다.
월요일에 골프장을 가기 위하여 회원들이 모두 나와서 함께 차를
나누고 우리들 모임조 화원들이 저녁을 하자고 하여 집에 와서
잔일을 보고 다시 식당으로 갓다.
얼마전 우리와 함께 하다가 전립선 수술을 받고 그 후유증인가.
몸이 좋지 않다는 오수님의 이야기에 전에 약주를 너무 많이 한
영향은 아닐가 하는 염려로 절주를 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오찬때 한 약주는 저녁엔 사양을 하지만 회원들이 우리는
만나야 한다,...란 건배라도 하자면서 딱 한 잔을 하고 온다.
일찍부터 아들네 딸들의 전화로 주말 가족간 문안소식이 오간다.
그 중에도 막네 딸네 외손녀의 재롱이 너무너무 귀여워 아내는
그 말솜씨를 몇 번이나 나에게 되풀이 하며 즐거워 한다.
한 주가 나 나름으로 분주하고 고된 일정이엇지만 피로와 긴장
들이 싸-악 풀리는 기분이다.
연습장을 나오다가 산림조합 정원에 묘목들이 진열된 상품들을
만난다. 몇 년에 한번씩 나도 여기서 봄 나누를 사기도 하엿다.
올해도 선산의 부모님 묘역에 햐나무 몇 구루를 심을까,? 하고
둘러 본다.
낮엔 그래도 햇볕이 좋아서 봄기분에 이런 나무들이 마음을 설
레주고 잇엇다. 저녁 골프회원들과는 2주전 목포로 기차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로 세월이 빠르다는 회고를 하기도 하였다.
집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일, 매사에 이런
집착이 필요 할 줄 안다.
봄학기 첫 악기시간을 다녀 온 아내는 새 회원들과 첫날의 오찬장
그리고 그간 악기 회원간에 대한 이런저런 소식들 이야기로 밤이
저문다.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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