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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엉터리 건강 후식

매주 수요일은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다.

아침이면 우리집 앞에 분리수거를 위한 재 활용품으로

빈병을 비롯하여 각 종 버려진 물건들이 쌓인다.

물론 우리집에서도 버리고 있고 이웃들이 모아 버리고 

있다. 그런데 아주 쓰레기로 규격봉투에 버려야 할 것

들을 비닐봉지에 담는 것도 아닌 볼쌍스럽기 짝이 없는

것들도 잇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미화원도 짜증이 나는 지,? 

봉투에 담아 그 위에 큰 글로 무식한 사람이라며 욕을

적기도 한다. 미화원도 대단한 사람인 듯, 나는 보며

웃고 다. 몇 일식이나 방치하기도 하여 여름철엔 냄새

가 심하기도 하여 불만스럽기도 하다.

나는 이런 경우 아침 청소를 하며 덜 채워진 쓰레기 봉투

에 조금씩 치워주곤 한다. 그래서 언젠가는 미화원에게

이런 일을 시정하도록 주문을 하엿지만 나에게 불만을

품어 나를 보면 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 사람을

이해하여 그후 나 혼자서 그때그때 처리를 하고 잇다.

요즘은 그런 일이 없지만 수요일이면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도 깨끗하여 내심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아침에 빗자루를 들고 나가 담배꽁초 다서여섯개만 쓸고

들어 오는 것이 미안할 정도여서 학교 운동장을 두 번이

더 돌고 들어오는 여유를 부렷다. 그래서 아침상에 밥맛도

좋기만 하였다.

우리는 아침밥을 먹고 후식으로 은행을 12개 정도를 전자

렌지에 익혀 먹고 있다. 마늘을 함께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마늘이 싹이나고 상하여 이용을 않는다.

처음엔 아내가 기관지가 약해 기침을 하여 치료거나 예방

에 좋다고 먹리를 시작하여 매년 가을이면 시골에 부탁을

하여 말로 사다가 냉동실에 보관하여 다음해 가을무렵까지

이렇게 수년간을 먹고 잇다.

그러다가 아내가 골다골증으로 칼슘이 많은 멸치를 먹고

있어서 은행에 멸치를 조금씩 넣아 함께 익혀 먹는다.

뭐 좋다기에 이렇게 하는데 전자렌지에 익은 멸치들은

바삭바삭하고 구수하여 매일 먹고 있다. 12개를 익혀서

6개씩을 먹는것은 은행이 독하다고 해서다.

그냥 우리들이 개발한 마음에 보약이라고 웃으며 먹는

우리집 후식,...

우리들만 알고 있는 우리들만의 건강 비결일랄까,

하지만 절대 자랑도 아니고 누구에게 말하면 챙피스런 일,

그래도 하루를 출발하는 원동력의 작은 힘이 되어 준다.

오늘도 그래서 일까.

하루를 신명나게 좋은 날로 보냈다.

 

2012년 3월 14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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