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오지않았으나 날씨가 구름이 끼어 흐렸다.
오전엔 집에서 잠시 아코디언을 연습하고 4층에 청소도 하고
천정공사 후 뒷정리를 마저 하였다.
그런대로 깨끗하여 마음이 흡족하고 계단 보호공사와 천정공
사를 마무리하여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그것도 내 손을로 직
접 한것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장한 일인자,...
얼마전 건축상에서 루핑자재를 사온 것을 더 두터운 자재로 교
환을 하여 주도록 알아보려 갓는데 할 수가 없다고 하여 그냥
돌아 오다가 잠시 백화점을 들렀다.
어데서나 컴이 보이면 빈자리에 파고들어 열어 보며 놓치지질
안는 나,
백화점 3층에서 카페와 불로그를 들어가서 좋은 글을 보기도
하엿다. 내가 어린날 자전차를 배우면서 동네의 어디에서나 자
전거를 보면 무조건 올라타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자전거 주인
어른들로 부터 군밤을 얻어 맏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컴도 밖에나와서도 키보드를 잡는 일이 습관이 되어 버
린 것이다. 나는 이런 기억들로 혼자서 웃음이 나와 한참을 웃기
도 하였다.
어제 최오순선배님게서 돌아가셔서 오늘은 한국벼원으로 조문을
갔다. 나에게는 동생처럼 잘 해주신 선배 분인데 6년전 사모님이
돌아가시고 80을 맞아 지병으로 세상을 뜨셨다.
그 사모님도 아내와 모임도 하시고 따님이 유치원시절 아내의
제자이었던 점, 직장의 오랜 선배님이라 영전에 묵념을 하고 가족
들 위로를 하고 온다.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연습장까지 걸어 와
운동을 하였다.
토요일이라 연습장이 만원이라 보통때보다 1시간을 기다려 차레
에 마치고 나니 저녁 모임시간이 되었다.
집에 와서 아내와 시내로 가서 경우회 정기 모임장을 갔다.
세명의 회원 부부라 단조롭다.
그래도 이 모임의 역사가 50년을 함께하는 야간대학 동기들의
참 자랑스런 전통을 세우고 있다.
처음엔 15~6명이 되었고 처음부터 부부가 모임을 하였다. 자녀들
이 초등학생 이던 시절 방학때면 버스를 대절하여 어린이 고원등,
가족여행을 많이도 다녔다.
이제는 주거환경이 변하여 이사를 갔거나 건강등 사정으로 3명만
만나고 있다. 그 중에 회장님은 사모님이 10년전 세상을 떠나시고
지금은 혼자서 나오고 계신다. 그래도 다정한 형제들 처럼 매월
이렇게 만나 정을 나눈다.
오늘은 옷닭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 온다.
회장님은 1년간 결산서를 만들어 복사를 하여 보여주신다. 살림을
알뜰하게 하여주셔서 65만이나 회비가 남았다,는 것
사는 날까지 건강하고 복된 세상을 살자며 오늘도 다음 약속을 하
고 온다.
수창초교 뒷길을 오면서 옛날엔 도심가였지만 밤길에 동내길이
어둡고 한산하여 폐가들이 늘어선 느낌이라 신도심으로 떠나버린
도시환경이 산만하기만 하였다. 물론 경제적 어려움을 보는 안타까
움이었다.
우리동네로 들어 오니 그래도 우리 동네는 차들이라도 많이 다녀
서 더 횔기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우리의 나라 형편이 어찌 될것인가,...? 걱정스럽기도 한다.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