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문병란
봄꽃 앞에 앉으니
그녀가
기생 홍도처럼 웃는다.
말 거니 허물없이
가슴을 열고
잠깐 쉬었다 가라 권장한다.
내일 오마 돌아서니
사랑해서 미안해
요샛말로 가만히 속삭인다.
그 이튿날 찾아오니
봄꽃은 이미
죄다 저 버리고 없었다.
우리는 2월 중순까지 공부를 하고 지금까지 방학중이다.
엊그제 카페를 들어가 보니 3월 22일 부터 수업이 시작 된다고 공지
사항이 나와 있다.
그 전에도 알고 있엇지만 기다리다 반가운 날이 내일로 도래 하였다.
문교수님께서도 지금은 시온고등학교 이사장님으로 취임을 하시고
소식도 못 드린 상황이다.
위에 봄꽃이란 시를 보면서 직접 뵈온 만큼이나 반가워서 여기에 모
셔 온 것,...
수업이 이렇게 오랜기간 쉬고 있자니 글도 써지질 않았다.
내일은 오전에 전우회총회가 있는 날,
총회를 마치고 오찬을 하면 바로 달려 가리라는 계획에 가슴이 설레
고 있다. 오후엔 연습을 하고 골프회 3인방 모임에서 만찬에 약주를
들고 온다. 몇 일간 얼굴도 보기가 어렵던 우리들 서로들 분주하엿기
에 오늘 만나 반갑다며 자리를 함께 하엿다.
겨울엔 따뜻한 나라로 골프여행을 가자는 제의가 있었고 다음 달엔
회비를 얼마씩 저축하자고 한다.
일단은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먼저 보자는 합의가 있었다.
누가 발의를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밀어주는 우정이 좋은 우리
들,... 또 꿈을 마련하는 좋은 일로 담는다.
사람은 가슴속에 무엇을 담고 살아야 하는가,? 란 나 자신의 반성을
이런 경우로 깨닳는 것이리라.
집에 돌아 오니 외손자 슬범이가 4월 2일 공군에 입대를 한다고 한다.
엊그젠가 깐나니가 벌써 자라서 대학생에 군대를 간다니 놀랍고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다. 입대 지원 면접에서 합격을 하고 본래 무슨일에나
열정적이고 호기심이 많아서 나역시 공군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
각을 하였느데 잘 된 듯 싶다.
아내랑 월말이나 올라가서 입대를 축하하여 주자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꽃구경
최 이 섭
마른 풀
이부자리 밀치고
새싹들이 용을 쓰는가,
엊그제 지나며
매화가 흘린 향기
가지엔 신맛이 보채고
제비 오는 날갯짓
아지랑이 어지러운데
둑길 따라
봄나물 케는 아낙들
콧노래에 설렌 가슴아
아서라,
개나리 진다 말고
마음속 땟물 털어내는
산과 들 꽃구경 가자구나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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