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딸네집은 아침 늦도록 모두 잡을 자고 있다.
한 주간 열심히 생활을 하고 이렇게 휴일은 피로에 지친
모양이라며 우리도 조용조용 일어나 오늘 광주로 내려갈
짐들도 챙기고 아내는 베란다를 물로 씻고 새 봄맞이
화분들 정리도 한다.
이제 4월이 시작되지만 기상은 아직 늦 겨울 기분이다.
나는 나비스코 여자골프 중게를 보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치우고 식사시간을 맞아 한자리에서 둘러 앉아 이야기 꽃
을 피운다. 유치원을 다니는 손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여기로 이사를 오라고 한다.
전화를 하면 바쁘다는 핑게로 달아나면서 어제 오늘 정이
들었는지,... 귀여운 말만 골라 하여 준다.
할머니가 값진 장난감을 사주고 하여 아주 좋은 듯 싶다.
그리고 같은 아파트 라인만 다른 큰 딸집으로 가서 교회를
갈 준비도 하고 큰손자 군인에 입대를 하게 되어 송별겸 자리
를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 큰 절로 건강과 평안을 기원
한다며 예를 갖추어 고맙게 받아드리며 너무 고마워서 안아
준다. 엊그제 아이로 재롱을 부리던 우리 손자가 장한 군인
아저씨가 된다니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다독여 주면서 건강
하게 군무에 열중하도록 손을 잡아 준다.
우리는 지구촌 교회에서 에배를 마치고 온가족이 모여 전복
죽을 나누고 3시30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왔다.
주일이라 20량급의 대형호를 이용하는데 승객도 많았다.
2박3일 두 딸네집에서 참 즐겁고 평안한 여정을 마치고 귀가
하는 기쁨으로 너무너무 고맙다그래서 피로도 모른체 무사히
돌아 왔다.
한 편 그래도 정든 집에 와 보니 그런대로 안옥하고 마음이
편하기만 하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잠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나는 집 안 밖을 돌아보고 온다.
이제 몇 일을 쉬었으니 내일부턴 다시 금년의 제 2분기 정상
적인 활동을 하여야 할 것이다.
시작이 좋앗으니 계속 분기별 나의 활기찬 날들을 기록하여
야지,...
2012년 4월 1일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