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이다.
아침에 공원복지관으로 아내의 합창단 출석을 도와주고 온다.
욕실엔 바빠서 그냥 가느라 세탁물이 탈수가 끝나고 있었다.
옥상으로 내다가 빨래줄에 널고 있는데 왠 바람이 세차고 춥다.
그래서 집게를 두 세개씩 잘 물려 준다.
내가 옷을 자주 갈아 입고 아내가 부지런하여 세탁물이 많은 편
이라 이렇게 도와주고 있으며 허리와 다리가 아파 무거운 것을
들고 올라다니기가 힘이들어서이다.
이 일을 마치고 어제 세상에 이런일이란 푸로그램을 보면서 시
상이 떠올라 초안을 잡아 두엇다가 대충 다시 정리를 하여 둔다.
목요일 문창반 교수님께 제출하는 과제로 사용을 할 것이다.
시간이 나서 아코디언도 몇 곡을 연습하였다.
오후는 신협에 업무차 다녀 오면서 금리가 너무 떨어저 조금씩
맡겨둔 이자가 걱정이다.
이럴땐 절약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오늘 공군에 입대하는 손자가 걱정이 되어서 딸에게 전화를 하여
알아보니 천여명이 와서 1시부터 입대식을 한다며 부대로 들어
간다고 하였다. 우리는 딸의 심정을 이해하여 전화상으로 너무
상심하지 않도록 여러 위안의 말을 들려 준다.
입대식을 마치고 딸네도 저녁은 집에서 한다고 다시 연락이 왔다.
아내도 할머니로서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이젠 우리도 그런 나이가 된
듯, 싶다는 생각도 하여 본다. 그래서 나는 아내를 안심시키기도
하는 좋은 말들을하여 준다.
저녁엔 운동겸 밖에 정리도 하고 동네 빵가계를 가서 몇 가지 맛
좋은 과자를 사들고 와서 먹는다.
그리고
습작연습 글을 여기에 올려 본다.
어제 아침 세상에 이런 일이란 티비 소감으로 써본 것이다.
어느 중년 부부가
고물을 수레에 가득 싣고
나란히 끓고 갑니다.
아내는 말은 힘들고
두 팔이 장애자 인 데
남편은 두 눈을 못 봅니다.
가면서
여긴 빌라, 슈퍼,...
이런 설명을 하는 아내와
오가는 길을 바라보듯,.
예,예 고개 끄덕이는 남편,
하루 고물상에 판값은
만 이천 원 밖에 안 되지만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당신 고생 많았소!" 하는
감사와 위로를 나누는 소리,
부부가 되는 조건으로
아파트, 승용차의 열쇠를
요구하는 허욕의 세상에,
한 쪽은 남편의 눈이
또 한쪽은 아내의 팔이 된
“가슴을 여는 열쇠”
사랑이 빛나는 보석인 것을,.
주인없는 행복의 울안을
조용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2012년 4월 2일 월요일 맑음 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