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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가로수와 나

오늘은 우리 골프회의 4월 정기모임 날이다.

새벽밥을 먹고 연습장에서 집결하여 6시 45분에 떠난다.

광주에서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고창 동호 해수욕장 인근

고창CC로 갔다.

어제까지 바람이 불고 추웟지만 아침인대도 안개만 얕고

훈훈한 기온이다.

3개팀으로 참가를 한 일행은 새 봄의 잔디들이 파릇파릇

인사를 나누며 서로들 평소 연습을 한 실력을 겨루느라 

열을 토하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처럼 즐기는 골프방식을 써먹고 있엇다.

그리고 주변 동호 해수욕장에 욱어진 해송의 진품 숲에서

어느 여름에 추억들을 담고 간 사람들 흔적을 추리해 보는

재미도 본다.

먼 눈으로 바닷가를 보면서 바다에 떠다니는 갈매기가 상

상의 수영객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퍼팅 하나하나엔

신중을 기하며 홀에 공을 정확히 넣는 신기한 실력으로

동료들로 부터 부러움을 샀다. 오늘 나의 하일라이트가 된

추억으로 기록을 하고 싶다.

아침엔 아내가 교회에서 주관하는 제주여행을 떠나고 저

녁 상을 차려 먹고 운동을 다녀 온다.

혼자서 허전한 탓일까,?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던 중

인도의 가로수가 나를 시심으로 유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글을 한 편 적어 본다.

 

 

가로수야

                                              최   이   섭


우리가 이사 온 30년

세월의 영혼 가로수들이

이웃으로 산다.


새 봄의 시작으로

계절이 남긴 詩畵들

밤하늘에 별의 노래로

함께 속삭이는 정겨움


나무야,


꽁꽁 묵긴 전선

차량 행렬의 매연

마구 버려지는 오염물

넌 얼마나 고통스러우냐?


아침 청소 나가면

뚝뚝 흘리는 진한 눈물

분명 이슬이 아닌 것을

난 잘 알고 있단다.


지난겨울 밤

쾅, 소리에 놀란 나,

눈길에 큰 버스가 밀려

우리 집에 돌진하는 순간


온 몸과 뿌리체 막아준

이 고마움,!

이웃사촌이라 했거늘

友誼가 너무 장하더구나.


도심의 큰 일꾼답게

묵묵히 세상 고통 이기며

어깨동무하면서

우리 건강하게 살자


가로수야,!

더 힘찬 날을 위하여

나도 늘 열띤 응원을 할께,


 2012년 4월  9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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