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반에 잠자리를 밀치고 컴퓨터 세상의 여기저기를
돌아 본다. 그리고 서울을 가려고 옷도 챙기고 가방에 담을
것들을 점검 한다. 70년대의 칼바람이 두렵던 시절 열심히
일을 하면 좋은 미래가 열린다는 포부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업무에 매진을 하던 직장의 동료가 지금은 정년을
하고 15년이 흘러 그 후 무소식으로 지내던 차 오늘 딸 결혼
식에 청첩장을 보내 왔다. 옛정이 그립고 근황이 이렇게 나를
여행길로 끓어 당긴 것이리라.
여의나루에 한전남서울사업소의 예식장에서 오후 4시반이다.
무궁화호를 이용하여 가는길은 여유롭기만 하였다.
부곡 철도대학 근처에서 화물열차가 탈선을 하여 영등포에
12시 29분 도착을 하여야 할 예정보다 1시간이 늦었다.
마침 여의도엔 꽃 축제로 인근은 인파로 북적이는 난장판이나
다름이 아니였다.
그러나 식전 이르게 찾아 가서 혼주를 만난다. 반가우면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순간이지만 흘러간 세월이 빠르게 교차
하고 있었다. 백발에 얼굴은 노색이 완연하엿다.
젊은 날의 혈기와 보이지 않는 서로의 경쟁으로 선의에 싸움도
이젠 다 눈녹듯 화해의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건강을 염려해
준다. 오늘 몇몇 서울에 사는 동료들이 왔지만 식사정도나 하고
그냥 언제 간줄도 모르는 형편들 퇴직후론 이런 것인가 살아
가는 일들이 그렇기도 하였고 지나온 세월보다 우리가 이제
세상을 떠날 날이 더 가까워 온 다며 또 헤여짐의 아쉬움을 두고
온다.
긴시간 긴말도 아니지만 우리는 이짧은 만남으로 50년 그 보다
더 정을 나눈 만남의 보람을 쌓은 일로 위안을 삼아 본다.
나는 오후 5시 7분에 다시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온다.
음악도 듣고 아코디언 악보를 연습도 하고 책도 보면서 열차
카페를 오가며 맥주도 마시는 나만의 즐거운 세상을 즐기는 날,
재직시절 출장을 오가던 추억도 있고 옆 자리 딸 같은 여인과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집에 돌아 오니 밤 10시다.
아내는 저녁을 걱정하며 상을 차린다는 것을 열차에서 과식을
하여 사양을 한다.
그 보다 오늘 하루 여행이야기를 나누고 이렇게 늦 도록 발자취
를 남기는 시간. 왕복 8시간열차에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
하는 발걸음까지 치면 내 몸도 지처있어야 할터지만 나는 아직
이만큼 컴퓨터로 일기를 쓸 여력이 있다는 것이 건강의 복이란
생각을 한다.
누님댁이나 두 딸들집에 쉴 수도 있지만 강행군을 한 셈이다.
그래서 나에게도 한 마디를 해준다. 이섭아 장하다,...
내가 나를 이렇게 칭찬하는 여유로움을 만들고 살고자 노력을
하여 본다.
그러나 오늘 마음에 그리운 친구와 의 만남이 이런 활력을 준 것,
살아가면서 좋았던 사람 또 그리운 사람들 열심히 만나고 더 정겨
운 일로 살자.
겨울 동안 아내와 한 방을 써왓는데 오늘밤은 자기가 큰 방으로
가고 난 이 방에 머문다.
나의 방 잠자리가 너무 밝고 깨끗하게 잘 치워 젔다.
새벽기도를 가야하고 내가 잠을 자다 글이라도 쓰려면 이런 환경을
만드는 일도 바람직 하리라,...
그래서 지금 나 외로울까,? 그래서 떨고 있는가,...
나에게 이런 농담을 걸어 보는 혼자만의 나를 위로를 하 듯,
아내에게 편한 잠자리 되라고 조용한 미소의 인사를 띄운다.
이제 나도 푹 쉬자 내일을 위하여,...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맑음
한전 남서울 사업소 9층에서 본 여의나루 꽃축제 광경 사옥 창으로
잠시 머물며바라 본 동영상,과 사진 한 쪽,....
.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사람이란 (0) | 2012.04.16 |
---|---|
오늘 작정한 행복 (0) | 2012.04.15 |
감기 예방을 잘 하자. (0) | 2012.04.13 |
내 마음 꽃에 나비가 되어 (0) | 2012.04.12 |
모두 잘사는 세상이 (0) | 201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