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한 며느리 생일을 축하한다.
내일이 진짜 생일 날이지만 평일은 아들이 출근을 하고
손자들도 학교를 다녀 오면 또 학원을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편리한 날로 정하여 가족들 한자리에 작은 행사
를 갖인다. 우리들 생일 때 마다 아들네 며느리,손자들이
각 자 축하의 덕담을 백지에다 적어서 봉투에 담아 준다.
우리 역시 좋은 말로 봉투에 적어 주며 축하를 해 준다.
"우리 장한 며느리 생일을 축하 한다,"를 적고 선물 값을
넣어 주었다. 그리고 내,외간에 건강하고 자식 잘 돌보며
복되게 살라는 덕담도 이야기로 들려준다.
저녁상이 아주 알뜰한 진수성찬이다.
나는 며느리 생일 축하가 아니고 패를 끼치는 날 이되어
사과의 말을 하였다. 그러나 외식보다 집에서 하는 편이
더 좋아서 손수 상을 본 것이란다.
이렇게 우리 며느리는 매사에 겸손과 절약을 겸비한 좋은
며느리로 꼽힌다.
엊그제 아내가 제주 여행에서 손자들을 위하여 쪼코랫과
고등어를 사와서 함께 갖어다 주고 만찬상을 잘 먹고 온다.
그리고 나는 컴을 많이 사용하면서 때로는 기본 기능을 잊
고 헤메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아들로부터 보안설정,프로그램의 제거, 변경등의
방법을 배워 온다. 지금 배워서 우선은 잘 하다 얼마 지나
안 써먹다 보면 잊곤 하는 것이다.
메모에 각 종 사이드의 아이디, 비밀 번호와 수시 배우는
자료들을 찾기 좋게 늘 보관을 하여둔다.
우리교회에선 낮에배를 마치고 장로선출 투표가 있었는데
투,개표가 늦어 점심을 빵으로 대신 때웠다.
나는 별 관심도 없어 시간만 보내다가 돌아와 연습장을
다녀 왔다.
오늘도 휴일이라 상록회관 인근은 역시 벚꽃 잔치를 찾아 온
인파가 발을 밟고 다닐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이런 난장판을 느린 걸음에 상춘객들과 어우러진 유쾌한
면면을 본다. 그리고 먹거리 자리들에 구수한 음식이며 즐기는
모습들을 구경하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봄을 맞는 환호
성이 나의 귓전을 때렸다.
정말 보기만 하여도 너무 정겹기만 한 봄날의 정취..
아침엔 겨울 동안 추위를 이겨낸 두터운 이불이며 옷들을
세탁 한 것을 큰 함지박에 담아 둘이서 옥상으로 옮겨 빨래줄
가득이 널었다.
날씨가 좋은 날 햇볕이 눈부시어 기분이 참 좋았다.
바람도 없는 맑은 햇볕에 말려야 또 올 겨울 준비가 잘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그 동안 움치린 마음들을 함께 긴 줄에 널었다.
저녁엔 정농이며 이불장으로 들어 가는 이 겨울 친구들,...
빨래줄에서 왼 종일 밖았 세상 구경을 잘 했노라며
차곡 ~정리를 하는 아내의 손길에 방긋방긋 윤기가 아롱
거린다. 언뜻 우리들 마음도 봄 날의 환한 기쁨을 맞는 듯
좋았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행복해 지려고 작정한 만큼만 행복해
진다'는 어느 명구를 생각해 본다.
정말 오늘만큼은 우리도 조금씩 행복해 보자 이런 삶에
실천을 하고 있다. 그냥 일상의 작은 일로 빨래를 하고 잘
말려서 손질하여 옷장에 차곡 차곡 담아두는 일,
이런 옆지기를 물끄럼이 바라보며 나는 오늘 하루속에 행복
의 목록으로 정리해 본다.
그리고 새로 사온 물먹는 하마도 제철을 만난 듯,
세월에 낡은 우리집 장농속으로 큰 입을 벌리고 입주를 하는
손님처럼 모시는 날,.
복으로 마감하는 우리들 저녁자리,라고,...
이제
몇 일후 엔 옥상에 화덕을 걸고 나무를 태워 정월에 담은장을 다리자고 계획을 세운다.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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