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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인생길의 달고 쓴맛,.

날씨가 청명하다 .

산행을 하는 날이라 그래서 기분도 맑고 활기찬 발걸음에

신바람이 났다. 일행들이 잠시 쉬는 약사사에선 감잎차를

한 잔씩 나누며 일행은 시숙과 제수씨간의 불윤판 시국관

이 화제로 뜬다.

나이는 들었지만 남여관계의 이런 이야기는 누구나 귀가

쫑곳하여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뉴스들을 경쟁이나

하듯 한마디씩 토해내고 있다.

호텔방에서 잠옷바람에 제수 옆에 간 사람이라면 과연 

뺏지를 달수 있겠느냐,? 이것은 나라 망신이라는 등,.

얼굴을 붉히며 열변을 성토한다.

다른 일에는 말수가 없던 사람들도 이런 음란한 화제에는

열을 내는 것을 보며 난 속으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론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 서릿바람이라며 그런

원인을 만든 사람이 잘 못이라는 것으로 끝난것이다..

어제는 민들레 꽃 말을 강의하시던 교수님께서 쓴바귀를

비롯하여 고사리, 머우대, 드룹,쑥 같은 여린 식물들이

역초로의 효능을 이야기 하여 주셨다.

그리고 골프장에선 민들레 같은 작은 씨앗을 날려 잔디를

괴롭히기 때문에 농약을 써야 하는 등, 쓰고 억센 식물의

특색을 배웠다.

오후에 아내거 동네 신우들과 구역예배를 마치고 오는 길

에 교인이 오가피 잎을 비닐에 쌓주어 저녁상에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 처음 먹는 것이라 호기심에 맛을 보니 역시

씁쓸하였다. 오가피는 한방 약제로 사용을 하여 약이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잘 먹었다.

맛도 구미에 당기고 그 색깔이 진 녹색이라 더욱 약이 되리

인상을 심어 준다.

우리 큰 외 손자가 군에 입대하여 3주 째가 되고 있는데

내 핸드폰엔 큰 딸이 보내준 문자에 씩씩한 공군복 차림의

손자 사진이 담겨저 있다. 저녁상에 아내와 보면서 기쁨의

축하를 보내 준다.

그리고 딸네와 어느 친분의 한 분이 면회를 가주고 핸폰을

이용하여 집으로 감격의 통화를 하면서 눈시울을 적셧단다.

그래서 내가 군대 생활을 할 때의 보충대에서 친구를 만나

도움을 받던 추억 이야기를 곁들이자 아내는 손자가 그리워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만다. 

오늘도 거리에서 공군을 만나며 손자 생각이 났다고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단맛이 있으면 쓴맛도 있는 데 그 쓴맛은

둑고두고 우리들에게 더 달고 큰 복이 되는 맛으로 울어 나

게 되는 것이란 위로말을 하는 자리가 되었다.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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