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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작은 텃밭

제는 시장에서 고추 모종을 사다가 옥상에 심았다.

어제는 비가 와서 고추 도마도 호박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리라 방울 도마도는 모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아침에 들여다 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도마도는 좀 자라면 키가 너무 커서 가지를 잘라 주는

작업도 해 준다.

오후엔 시창작 공부를 하려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다.

내 옆에 어느 여인이 어쩌면 자꾸 세월이 빠르게 지나

이렇게 늙어만 가는지 모르겟다며 푸념을 하는 것이다.

나는 모른 척 창에 눈길을 준다. 어디가 아프고 병원

비가 많이 든다는 등 말을 많이 하기에 한마디를 해

주었다. 즐겁게 사시며 많이 웃으면 아픔도 예방이 된

다고 했다.

그랫더니 어떻게 하면  웃음도 나오고 즐거워 지는 것

까지를 묻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 글을 배우러 가고

있어 즐거운 마음이라 대답을 하였다.

그도 오늘 복요리 공부를 하고 온 단다. 자신도 시를

좋아 한다며 어디서 하느냐고 묻기에 서은문학연구소

전화 번호를 적어 주었다. 대화를 하여 보니 활발하신

분으로 보여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장엘 갔다.

오늘도 교수님은 쉽고 제미나는 시들을 많이 소개 하

시며 해석역시 재밋게 하여 주신다.

어른이었던 아이,망월,책찾기, 기차를타고등,. 모두

쉽고 읾있는 시인이지만 평범하고 좋은 시들이었다.

그래서 좀 전에 버스에서 나눈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

라는 것을 속으로 조용히 속삭여 본다. 저녁상에서

우리들 하루 보낸 이야기로 또 한바탕 웃음을 나눈다.

그리고 오늘 과제로 교수님께 올린 졸작을 여기레 남

겨 본다.

               작은 텃밭

                                                    최 이 섭

버려진 용구들 모아

옥상에 체소를 가꾼다

 

고추, 호박, 도마도등,.

모종하고 물을 주며

잡초도 뽑아주는 만남

자연의 순리를 나누면서

아침저녁 마음을 주면

신바람에 꽃을 피우고

녹색 줄기 쭉쭉 뻗는 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네.

막대기로 묶어 주고

장마, 태풍에 힘내라면

귀 운 손자들 재롱인 양,

맵고 단 맛, 고운 웃음들,...

 

진솔한 생명의 사랑으로

보람을 체우는 우리집

작은 텃밭,

 

2012년 5월 3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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